5,999명의 신규 종업원을 채용하고 있는 윈 호텔그룹의 앙코르 호텔.
팔라조-3천명 앙코르-5천명 시티-1만명
카지노 딜러 등 경력직 스카웃 불가피
3년내 10만여명 필요… 한인에도 기회
26년만의 최대 불황을 맞고 있는 라스베가스는 심각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신규 호텔들의 인력확보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어 고용시장 전체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연초 오픈한 팔라조 호텔에서 3,000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한데 이어 윈 호텔그룹인 ‘앙코르 호텔’이 하반기 오픈을 앞두고 5,000명의 직원을 채용하고 있어 도시 전체에 극심한 인력부족 현상을 가져오고 있다.
라스베가스 호텔 업계에서 근무하는 인력은 총 35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대형 호텔들의 신축으로 향후 3년 내 약 10만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문제는 이들 호텔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들은 일부 분야를 제외하곤 거의 경력직이기 때문에 동급의 다른 호텔들로부터 인원을 스카웃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번에 5,000명을 채용하고 있는 앙코르 호텔의 경우 5,000명 중 2,000명은 윈 호텔로부터 경력사원들을 수평 또는 수직 이동시켰고, 나머지 3,000명은 타호텔의 경력사원과 동종분야 종사 경력 및 학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중점 채용하고 있다.
따라서 스트립의 다른 경쟁 호텔들과 로컬 지역의 중소 호텔 및 카지노의 종업원들이 연쇄적으로 크게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호텔 직종에 관심과 경험이 있는 한인들에게도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윈 호텔의 카지노 딜러로 근무하고 있는 김경도씨는 “라스베가스 호텔들은 성실하고 근면한 한인들을 많이 선호하고 있다. 호텔에는 약 100여 종류의 일자리가 있으므로 영주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이번 기회에 호텔 문을 두드려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선 상공회의소 부회장은 “호텔들의 고용확대 바람이 당장 라스베가스의 경기회복으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도시 전체의 인구증가 효과를 보이는 내년 상반기부터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주택시장의 경우 실수요자의 증가에 따라 거래 및 가격의 회복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상반기에 공사를 마치게 되는 시티 호텔의 경우 1만명의 신규 채용을 계획하고 있어 벌써부터 인원 확보에 골몰하고 있는 모습이다.
UNLV와 CCSN은 물론이고 사설 딜러학원들도 늘어나는 인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학생 수를 단계적으로 늘리고 있으며, 아시아에 진출하여 큰 성과를 보인 바 있는 베네시안 호텔, 윈 호텔, MGM 호텔 등은 아시아 지역 호텔 카지노들의 라스베가스 순환근무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저스 팰리스 호텔의 정한수씨는 “이러한 때에 한인 커뮤니티도 지혜를 모아 보다 많은 한인들이 호텔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문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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