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씨 사망사건의 공정수사 촉구 활동을 벌이고 있는 ‘저스티스 포 마이크 조’의 공동대표 진 황(오른쪽)씨와 중국계인 켈리 리아오.
●마이클 조씨 사건 공정수사 촉구 앞장 진 황씨
온라인 서명 전개… 오늘 추모 콘서트
지난해 12월31일 라하브라 경찰로부터 총격을 받고 사망한 마이클 조씨 사건의 공정 수사 촉구 활동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저스티스 포 마이크 조’(Justice for Mike Cho)를 다른 6명의 공동대표들과 함께 이끌고 있는 진 황(25)씨.
청천벽력과 같은 조씨의 죽음 소식을 들은 이들이 충격적인 사건의 전후를 접하고 곧바로 공정수사 촉구 모임을 결성하게 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황씨를 비롯한 이들 공동대표들은 모두 마이클 조씨와 15년이 넘는 지기들로, 서로 학교와 직장은 달랐어도 매일 전화 통화를 할 정도로 가까운 친구들이었기 때문이다.
“사건 다음날 친구의 전화를 받고 마이클의 소식을 들었는데 마침 1월1일 휴일이라 확인도 못하고 이틀 정도 진상을 전혀 몰랐죠. 그러다가 1월3일자 한국일보에 나온 마이클의 사진과 기사를 보고 그야말로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그때 경찰 총격 사망소식을 들은 친구들이 생업도 잊은 채 전국 각지에서 모이기 시작했고 모두들 어이없게 친구를 잃은 사실을 너무나 억울해 했다고 한다. 결국 조씨의 장례식 전날 50여명의 친구들이 모여 논의를 한 끝에 ‘프렌즈 오브 마이클 조’(Friends of Mike Cho)라는 이름으로 활동이 시작됐다고 황씨는 전했다.
황씨 등은 이후 모임 이름을 ‘정의’를 찾는다는 뜻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바꾸고 자체 웹사이트와 ‘페이스 북’ 홈페이지를 통해 공정수사를 촉구하는 활발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공정수사 촉구 관련 모든 일에 앞장서고 있는 이들은 그야말로 생업을 팽개치다시피 하며 발로 뛰고 있다. 사건 이후 거의 매일같이 각 커뮤니티 인사들과 언론 등을 만났고 토니 로카커스 오렌지카운티 검사장도 두 번이나 만나 공정수사를 거듭 요청했다.
“우리의 활동 목적은 단 한 가지, 더 이상 마이클과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하자는 것입니다. 우리는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경찰의 업무를 존중하지만, 그러나 경찰도 공권력 사용시 상대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특히 마이클 조씨 사건 대처에 앞장서서 나서 준 한인 1세 인사들에게 감사한다고 했다. 황씨는 “잔 안 오렌지카운티 한인회장님과 리처드 최 한미연합회 이사장님 등 많은 분들의 도움과 지원이 없었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스티스 포 마이클 조’는 31일 저녁 조씨가 한 때 멤버로 활동하던 밴드와 함께 할리웃의 사파리 샘스 클럽(5214 W. Hollywood Blvd.)에서 조씨 추모 콘서트를 열고, 다음달 19일부터는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댄저러스 커브(Dangerous Curve) 아트 갤러리(1020 E. 4th Pl.)에서 3주 동안 조씨가 생애에 남긴 미술작품 수십여점을 전시할 계획이다.
황씨는 “사건 수사가 자칫 장기화 될 수 있고 이 사건의 관심도 또한 떨어질 수 있어 계속해서 목소리를 높이는 일이 중요하다”며 한인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웹사이트 www.justicefor mikecho.com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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