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의 종교 지도자들은 한국 정부의 대북 지원이 좀 더 신중해져야 하며, 남북 관계에 쓸데없는 정력 낭비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평통 자문회의 필라 협의회(회장 김헌수)가 지난 27일 필라 교외 젠킨타운에 있는 서울가든에서 개최한 ‘해외 종교 지도자 초청 통일 정책 간담회’에서 일부 종교계 인사들은 “정부의 대북 지원이 일부 계층에만 집중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실제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 기독교 군 선교회 필라 지회장인 양영배 목사는 한국 갈 때 비행기가 러시아 상공 일본 상공은 다 거치면서 같은 민족인 북한 상공은 거치지 못한다. 이것은 같은 민족이 아니라 원수사이이다. 마음과 생각, 뜻이 같아야 같은 민족이다. 구호품으로 간부들만 배를 불린다. 적을 알고 자신을 알고 현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필라 목사회의 김창만 목사는 “북한은 신뢰할 수 없고 타협할 수 없는 집단 이기주의에 의해 행동한다. 이를 알고 통일 정책을 펼쳐야 한다. 신뢰의 문제에 있어서도 과거 나쁜 경험들이 많다. 햇볕정책은 재고되어야 한다. 지원품을 군인들이 우선적으로 사용한다. 또 기독교 말살정책을 펼쳤다.
역사가 이루어 놓은 것들조차 부정하는 집단이다”고 말했다. 필라 교회 협의회 회장인 김풍운 목사는 “모두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통일은 불가능하다. 서로 보살펴주고 도와주면서 조금씩 양보하는 통일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서면으로 의견을 제시한 필라 황매산 화엄사 주지 주훤 법장 스님은 “북안의 인권 개선은 절대적이나 생존권에 대한 지원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우리는 세계를 향하여 경쟁을 하여야 하는데 남북 관계로 너무 많은 힘을 소비한다”고 지적했다. 평통의 주요 추진 사업 중의 하나인 이번 간담회는 필라 지역 각 종교계 지도자 들을 초청해
정부의 통일 정책에 대한 의견을 듣고 이를 수렴해 통일정책 관련 부처에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헌수 평통 회장은 “미 동부의 한 도시에서 모아지는 의견이 한반도의 통일을 앞당기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평통 필라 협의회는 오는 5월 4일 남부 뉴저지 램블우드 컨트리클럽에서 동포 사회 발전 기금 모금을 위한 평통 수석 부의장 배 골프 대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또 평통 필라 협의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제주 시 평통 협의회 위원들이 오는 5월 10~12일 필라시를 방문하는 데 맞춰 5월 10일 환영 행사를 개최키로 하고 제주도에 연고를 둔 동포들의 많은 참석을 당부했다.<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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