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27명이 탄 관광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져 전복돼 있다.
캐나다 접경 버몬트서 19명 부상
관광객과 운전사 등 한인 27명이 탑승한 관광버스가 과속으로 눈길을 달리던 중 전복돼 모두 19명이 부상을 당했다.
버몬트주와 캐나다 국경지대를 관할하는 스완튼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10시께 89번 프리웨이 남쪽 방향 하이게이트(Highgate) 부근에서 관광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고 전복돼 버스 안에 타고 있던 한국인 관광객 19명이 부상했다.
사고 버스는 메릴랜드주에 본사가 있는 한인 여행사 ‘드림투어’(대표 피터 이)가 워싱턴 DC의 한 한인여행사에 대여한 차량으로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보스턴으로 향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버스 안에는 한국인 관광객 26명과 뉴욕에서 탑승한 한인 가이드 최모씨 등 27명의 한인 승객과 중국인 운전사 1명 등 총 28명이 타고 있었다.
한인 승객 중 19명은 서울에서 온 한국 관광객으로 밝혀졌다.
부상자들은 인근 세인트 앨번스 노스웨스턴 메디칼 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대부분 경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후 도로를 차단하고 수시간 동안 수습작업을 벌인 현지 경찰은 눈길 과속운전이 사고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버몬트주 경찰은 사고버스 운전자에게 과속운전 혐의로 현장에서 티켓을 발부했다.
투어를 위해 관광단을 모집했던 워싱턴 DC E여행사에 따르면 승객들은 미 동부와 캐나다를 잇는 7박8일 여행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었다. 대다수가 60세 이상 노인들로 이뤄진 관광단은 지난달 25일 뉴욕을 통해 입국했으며 다음 날 워싱턴 DC를 거쳐 나이애가라 폭포, 토론토, 오타와, 몬트리올 등을 구경하고 다음 행선지인 보스턴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이들은 오늘 뉴욕에 도착해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사고로 인해 일정이 늦어지게 됐다.
버스를 소유하고 있는 드림투어는 메릴랜드주 캐피털 하이츠에 소재한 관광버스 대여회사로 그동안 자체 버스가 없는 워싱턴과 뉴욕 지역 여행사들과 협력해 주로 미국과 캐나다 동부 관광코스에 버스를 투입해 왔다. 사고 수습 차 이날 버몬트 현지로 달려간 피터 이 드림투어 대표는 31일 “사고에 대해 자세히 말할 형편이 못 된다”며 자세한 언급을 회피했다. <김연신 기자·워싱턴 지국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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