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관광객 26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31일 버몬트 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넘어져 19명이 부상당했다.
이번 사고는 메릴랜드의 한인 버스회사인 ‘드림투어’의 관광버스가 여행객들을 싣고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보스턴으로 달리던 중 발생했다. 이 버스는 이날 오전 10시경 89번 고속도로를 달리다 눈길에 미끄러져 옆으로 넘어지면서 여행객들이 다쳤다. 부상자들은 인근 세인트 앨번스 노스웨스턴 메디컬센터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대부분 경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스턴 총영사관의 강 철 영사는 “부상자 가운데 할머니 한 분이 골반과 어깨뼈에 금이 가는 골절상을 입은 것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관광객들의 부상은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치지 않은 승객들은 인근 스완턴시 청사로 옮겨져 적십자사 직원들의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어를 담당한 워싱턴의 E 여행사에 따르면 관광객들은 모두 한국에서 온 사람들로 미 동부-캐나다 7박8일 코스를 돌고 있었다. 노인들이 대부분인 이들은 지난 25일 뉴욕으로 입국했으며 다음 날 워싱턴을 거쳐 나이아가라 폭포, 토론토, 오타와, 몬트리올을 구경하고 다음 행선지인 보스턴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이들은 1일 뉴욕에 도착해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었다.
사고 당시 버스에는 관광객 26명과 뉴욕에서 승탑한 가이드 최 모씨등 한인 27명과 버스 기사 1명을 포함해 28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사고 후 도로를 차단하고 수습작업을 벌인 현지 경찰은 눈길과 속도가 사고원인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사고를 낸 드림투어(대표 피터 리)는 메릴랜드 캐피털 하이츠에 소재한 관광버스 대여회사로 그동안 자체 버스가 없는 워싱턴과 뉴욕지역 여행사들과 협력해 주로 미국과 캐나다 동부 지역 관광 코스에 버스를 투입해왔다.
사고 수습차 이날 버몬트 현지로 달려간 피터 리 사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사고 때문에 경황이 없어 자세히 말할 형편이 못된다”며 입을 닫았다.
투어를 담당한 E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버스회사(드림투어)가 자체 보험을 갖고 있고 관광객들도 여행자 보험에 가입돼 있어 사고 처리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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