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 미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3학년생들이 여교사를 조직적으로 공격하기 위해 각종 흉기와 수갑 등을 갖고 등교했다가 무더기로 적발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플로리다 타임스 유니언 등 신문들에 따르면 조지아주 남부의 웨이크로스 경찰서는 교사를 혼내주겠다며 철저한 사전 준비끝에 흉기를 갖고 등교한 센터초등학교 3학년 남녀 재학생 9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다.
학교측은 지난달 28일 한 여학생이 흉기를 갖고 등교했다는 학생의 신고를 받은 직후 경찰에 알렸고, 출동한 경찰은 수색 결과 부러진 칼과 수갑, 투명 테이프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8~10세인 이들은 일행 중 한 명이 의자 위에 올라갔다가 꾸지람을 받았다는 이유로 교사를 공격하자고 모의했다. 교실의 창문을 가리고 교사를 묶어놓은뒤 상처를 입히고 범행 후에는 현장에 증거물을 남기지 않기로 하는 등 철저한 역할 분담을 논의하고 범행에 사용할 물품들을 27일부터 학교에 가져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지아 주법으로 13세 이상이어야 형사 처벌이 가능해 기소 대상이 아닌 만큼 현지 검찰은 이들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놓고 고민중이며 일단 흉기를 반입한 3명을 가중폭행 공모 등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토니 태너 경찰서장은 학생들이 여교사를 죽일 의도를 갖고 있었다는 말을 듣지는 못했으나 우발적으로라도 살해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아찔한 사건이었다며 만약 적발되지 않았더라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 지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학생들은 현재 등교가 거부되고 있지만 이 학교의 일부 학부모들은 이 학생들을 즉시 다른 학교로 전학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is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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