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 안주인 검찰 출두.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삼성특검 사무실에 출두해 기자들에 둘러싸여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
삼성특검 비자금 피의자 조사
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2일(한국시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63) 리움미술관장을 불러 조사한데 이어 이건희 회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이 소환될 경우 한국 최대재벌인 삼성가의 가족들이 줄줄이 검찰에 소환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윤정석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4일(한국시간) 오후 2시에 이건희 회장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며 “이 회장을 상대로 필요한 사항에 대해 광범위하게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 회장을 상대로 차명계좌 등을 이용한 비자금 조성 의혹과 에버랜드 사건 등 불법 경영권 승계 문제와 관련된 고소ㆍ고발 사건, 정ㆍ관계 로비 의혹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특검팀은 2일 소환된 홍라희씨를 상대로 에버랜드 ‘그림창고’에 있던 수천점의 작품에 대한 구입경로, 차명계좌 등에 대해 6시간 조사한 후 귀가시켰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를 마친 뒤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90여억원짜리 그림인 리히텐슈타인 ‘행복한 눈물’의 실제 소유주도 홍씨가 아니라 서미갤러리 홍송원 대표로 결론내리는 등 무혐의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모양 맞추기 소환’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한편 이날 특검팀 사무실 주변은 홍씨의 첫 수사기관 소환을 취재하려는 기자들과 특검 찬성·반대를 각각 주장하는 시민단체 회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홍씨의 남동생인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소환될 때보다 더 많은 2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