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네티즌 모금운동 열기
이틀새 1,000여명 성금
예산부족으로 존폐위기에 처한 UCLA 한국음악과 살리기에 한국 네티즌들이 발벗고 나섰다. 한국 내 유명 포털 사이트 ‘다음’ 내 아고라 청원 모금란에 지난 1일 등록된 ‘UCLA의 한국음악과를 지켜주세요!’ 라는 글에는 이틀만 에 1,000여명에 가까운 한국 네티즌들이 방문, 십시일반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모금운동 시작은 한국 네티즌들의 관심으로 촉발됐다.
UCLA 국제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양승진씨는 지난 3월 ‘싸이월드’ 광장 게시판에 UCLA 한국음악과가 위기에 처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저 개인적인 안타까움을 토로하기 위해 글로 올린 양씨의 호소문은 불과 며칠사이 수만명의 한국 네티즌들에게 퍼져나갔고 ‘다음’ 포털에서는 600명의 네티즌들이 서명운동을 벌여 모금운동이 시작됐다.
양씨는 “한인으로써 미국 대학내 한국음악과가 폐쇄위기에 처한 것이 답답해 글을 올렸다”며 “예상 밖에 한국 네티즌들이 UCLA 한국음악과 문제에 관심을 표명해 모금운동까지 전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초등학생부터 50대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네티즌들은 몇십원에서 몇만원까지 형편에 따라 정성이 담긴 성금을 기부하고 있다.
1,850원을 기부한 아이디 ‘똑똑이 LUKE’를 사용하는 중학생 1학년생 네티즌은 “용돈을 모아서 또 내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다음 측은 당초 30일간 500만원을 목표로 모금운동을 시작했으나 3일이 경과한 현재 330여만원이 모금돼 목표를 99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아고라 청원 모금은 모금현황에 따라 최고 10억원까지 모금 목표가 설정돼 운동이 확산될 경우 UCLA 한국음악과가 필요한 영구 운영기금 20억원 마련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UCLA 한국음악과 김동석 교수는 “한국 네티즌들이 보여준 한국음악에 대한 애정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수많은 네티즌들이 모아준 성금으로 한국음악과가 영원한 생명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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