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비아대 김태완 교수 연구팀
기억저하 경로 밝혀… 학계 주목
불치병 알츠하이머 정복의 길이 한인의 손에 의해 열리게 됐다.
컬럼비아대 병리학과 김태완 교수(사진)가 주도하는 연구팀은 노인성 치매인 알츠하이머병에서 기억과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경로를 밝혀내 새로운 치료법의 개발 가능성을 제시, 전세계 신경과학계로부터 비상한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김 교수와 길버트 디파올로 교수 등 연구팀은 신경과학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온라인판을 통해 알츠하이머의 병원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 저중합체(올리고머)가 신경 세포 사이의 신호전달을 이뤄지게 하는 부분에 장애를 일으켜 기억력과 인지 기능을 떨어뜨린다는 내용의 논문을 공개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그동안 과다 생성된 베타아밀로이드가 뇌 신경세포를 죽여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킨다는 기존 연구와 배치되는 것이어서 그동안 의료계의 불치병으로 여겨졌던 알츠하이머병을 정복할 수 있는 경로를 열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교수의 연구팀은 베타아밀로이드 올리고머가 신경세포 기능 제어에 중요한 ‘PIP2’의 양을 크게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쥐의 뇌 세포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
그는 “이번 실험으로 PIP2를 분해하는 시냅노제닌1의 기능을 막는 물질을 찾아내면 뇌세포 기능저하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세대와 미국 럿거스대를 졸업한 김 교수는 하버드대 의대 교수를 거쳤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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