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 힐링미션 최청원 대표
“봉사하겠다는 열정을 넘어 봉사에 광기(?)를 가진 분을 찾고 싶습니다.”
지난 10년간을 빼놓지 않고 정기적으로 멕시코 오지마을에서 의료봉사를 펼쳐온 한인 내과의사가 있다. 그동안 멕시코 샌퀸틴을 찾아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는 바하 힐링미션의 최청원(60) 대표다. 평소 낚시광이었던 최 대표의 인생은 10년 전 샌퀸틴으로 떠난 낚시여행에서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던 인디오들을 만난 후 180도 바뀌었다. 이후 최 대표는 좋아하던 낚시도 끊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에 시간을 할애하기 시작했다. 두 달에 한 번씩 멕시코를 방문해 의료봉사를 펼친 것은 물론 자비를 들여 옷가지와 음식 등 구호품을 준비했고 생일까지 반납해 가며 멕시코 오지의 주민들을 위해 헌신했다.
최 대표는 “낚시터 캠프장을 관리하던 한 멕시칸 여성을 치료한 소문이 지역에 돌면서 가난한 환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며 “척박한 환경에서 병마에 속절없이 당하고 있는 사람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최 대표는 1998년부터 샌퀸틴의 선한목자병원과 협력해 지역 농장 등을 돌며 의료봉사와 함께 오지 주민들에게 라면을 직접 끓여 대접하고 영화 관람을 시키는 등 오지 주민들에게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최 대표는 이 지역 주민들에게 ‘독토르’(Doctor)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밸리에서 개인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최 대표는 “지금까지 봉사하느라 투자한 돈이면 집 한 채는 장만할 수 있었겠지만 자녀들이 날 보고 봉사하며 살겠다는 다짐을 보여줄 때 ‘더 큰 것을 얻었구나’ 하는 흐뭇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봉사는 은퇴한 후 하는 것이 아니라 젊고 바쁠 때 하는 것”이라며 “봉사할 준비가 된 한인 의사가 나서 준다면 멕시코 의료봉사를 위해 필요한 모든 장비와 노하우를 전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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