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꿈나무 클로에 김양과 아버지 김종진씨가 전국대회 메달을 보여주며 밝게 웃고 있다. <박상혁 기자>
라팔마 클로에 김양, 스노보드 전국대회 종합 1위
“스노보드 정말 신나요”
한인 2세 초등학생이 스노보드 전국대회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설원의 꿈나무는 라팔마에 거주하는 클로에 김(한국명 선·라팔마 크리스찬 초등2)양. 김양은 지난 달 30일부터 지난 4일까지 콜로라도 카퍼마운틴에서 열린 ‘전미 스노보드 연합회 전국 챔피언십‘ 6∼7세부문에서 금매달 2개와 은메달 3개를 획득, 종합 성적 1위의 자리에 올랐다.
김양이 스노보드를 시작한 것은 네 살 때부터다. 스키를 좋아하는 아버지 김종진(52)씨를 따라 스키장에 다녔고, 아버지 김씨는 작은 스노보드를 김양에게 선물했다. “스탑 하고 싶으면 그냥 앉으라”는 아버지의 말을 곧잘 따라하며 스노보드를 즐기던 김양이 우연히 한 스키강사의 눈에 띄었고 여섯 살이 되던 2006년 ‘팀 마운틴 하이’의 멤버가 됐다. 그리고 같은 해 처음으로 전국대회에도 출전했다.
“처음엔 소질이 있나보다 하고 시켰어요. 첫 해 출전한 전국대회에서 4개 종목에 출전했고 동메달 3개를 받아왔지 뭡니까”
보다 체계적인 교육과 후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지난 겨울에는 강습이 있는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두 번씩 마운틴 하이에 있는 스키장으로 출퇴근하며 연습에 매진했다.
아버지 김씨는 “스노보드는 한국 사람들이 잘 하지 않는 종목이기 때문에 전국대회에 나가면 아시안도 거의 없다”면서 “키 크고 건장한 백인 아이들 사이에서 작은 한국 아이가 보일 때, 그들을 제치고 1등을 차지했을 때, ‘김’이라는 한국 이름이 울려 퍼질 때 부모로서 매우 기쁘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본래 올 여름부터 스위스로 유학을 가 불어를 배울 계획이었던 김양은 그 곳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으며 여러 가지 가능성을 타진해 볼 계획이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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