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민당국이 불법이민자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불법이민자 체포과정에서 인권침해 사례가 빈발하고 있어 이민당국에 대한 소송도 늘어나고 있다.

미 이민당국 수사관들의 불법이민자 색출과정에서 가택 급습을 받았던 이민자들이 헌법에 보장된 권리가 침해됐다며 연방 법원에 3일 소송을 제기했다.

라틴계 이민자 9명을 포함, 10명의 이민자들은 소장에서 연방 이민세관집행국(ICE) 요원들이 지난 2006년 8월부터 올해 1월 사이에 뉴저지주에 있는 8채의 민간인 주택을 급습해 아이들을 깨우고 욕설을 해대며 권총으로 이민자들의 가슴을 밀어제치는 등 헌법에 보장된 인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원고들은 ICE 요원들이 불법이민자를 적발해 출발지로 강제 출국시키는 ‘본국송환 작전’ 과정에서 이런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ICE의 ‘본국송환 작전’은 2006년 6월 종료됐으나 이민자 권익 옹호단체들은 이후에도 이런 단속이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