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예산난에 대량 해고 통보… 학급당 학생 증가 등 우려
캘리포니아주 교육예산 삭감의 여파로 1만8,000여명의 교사 및 교직원을 상대로 일시해고 통지서(핑크 슬립)가 발송되면서 교육계 전반에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일부 비정규직 한인 교사들도 레이오프 통지서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인 교육계에서도 이번 사안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교사는 교사대로, 학생은 학생대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오는 7월1일부터 시행될 2008-09 회계연도의 교육예산 삭감규모는 48억달러에 달하며 주 정부는 우선 교사를 줄이는 방법으로 경비절약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 관계자들은 세금인상 등의 적절한 조치 없이 교육예산 삭감만을 통해 예산 부족 문제를 처리하려는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의 발상에 불만감을 표시하고 있다. 한인타운 3가 초등학교의 수지 오 교장은 “각 교육구마다 다른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다행히 LA교육구에서는 정규교사 감원은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교육 환경을 악화시키는 이러한 정책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3가 초등학교를 비롯한 일부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에게 주정부의 교육예산 삭감 반대의사를 담은 편지를 거주지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가주 상·하원 의원들에게 보낼 것을 권유하는 안내문을 발송하고 있다.
내년도 새 학기 등록학생 및 학급수 등에 따라 교사 인원이 결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으로선 어느 정도 교사를 감원할지 알 수 없지만 자녀가 속한 학군의 교사가 줄어드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예산삭감 반대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는 것.
오 교장은 “당장 교사가 줄어들면 학급당 학생이 늘어 학급 분위기가 산만해지고, 미술, 음악 등 예능 관련 교사의 퇴직으로 아이들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 제공이 불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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