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방미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워싱턴 한인사회는 차분한 상태에서 대통령 내외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한인사회에서는 이 대통령의 이번 방미가 ‘코드 이상’으로 그동안 냉랭했던 한미관계가 개선되고 동포 권익증진의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지난 90년대 말 조지 워싱턴대 객원 연구원으로 워싱턴에 체류한 만큼 옛 이웃을 맞는 심정으로 반길 채비다.
먼저 워싱턴 지역 3개 한인회를 중심으로 한 동포사회는 각계 인사 231명이 참가한 환영위원회를 결성, 대통령 맞을 준비에 들어갔다.
환영위는 16일 저녁 D.C. 캐피탈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동포 리셉션에 참가할 인원을 추천한데 이어 곧 지상 광고를 통해 생업에 바쁜 동포들에도 방미 환영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
또 리셉션 당일에는 호텔 인근에 주차 및 안내 요원을 배치, 원활한 행사 진행을 도울 계획이다.
김인억 공동 환영위원장은 “환영위가 특별히 할 일은 없지만 대통령 내외를 반갑게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번 방미를 통해 동맹강화와 한미 FTA 비준 문제가 원활히 해결되고 200만 미주 동포들을 남이 아닌 함께 가는 해외 국민이라 생각하는 등 권익 증진에 힘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미 대사관 코러스 하우스(원장 이현표)도 7일 한인타운인 애난데일과 코러스 하우스 건물 외벽에 이 대통령의 방미를 알리는 대형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영문으로 제작된 현수막에는 대통령 내외의 사진과 일정 등이 나와 있어 차량으로 지나던 미국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의 워싱턴 체류 당시 개인적 인연을 맺었던 동포들의 반김은 더하다. 이 대통령의 고려대 후배이자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같은 구역활동을 했던 윤흥노 PNP 포럼 회장은 “오랫만에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설렌다”며 “그러나 무엇보다 이 대통령이 워싱턴 방문에서 국익이 잘 구현되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동포사회에서는 이 대통령의 이번 방미가 동포들과 모국과 일체감을 형성하고 한국 정부가 동포 권익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는 기대감도 나타내고 있다.
이내원 워싱턴한국학교협의회 이사장은 “대통령의 방미는 외교문제 외에 미국의 동포들을 만나 격려하고 하나가 되는 의미도 있다”며 “1세들을 위한 리셉션 같은 일회성 행사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한민족의 2세들에 말과 글, 정체성을 가르치는 지원을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흥택 한미교육재단 이사장도 “미국의 한인 2세들은 방치해선 안될 대한민국의 자산”이라며 “이 대통령의 방미가 2세들에 자랑스런 조국관을 심어주고 한민족의 일원임을 일깨우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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