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스프링필드에서 건축업을 하는 한인 이모(46)씨는 요즘 집에서 자녀들과 비디오 게임을 하는 재미에 푹 빠져 산다.
이 씨는 “요즘 불경기가 되면서 일이 일찍 끝나는 경우가 많아 가능하면 곧장 집으로 향하고 있다”며 “덕분에 아이들과 함께 게임도 하고 도울 수 있는 숙제도 봐 주면서 대화도 많이 나누는 등 새삼 가장으로서의 행복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볼티모어에 사는 직장인 박모(46)씨도 저녁 8시이던 퇴근 시간이 1시간 앞당겨 지면서 늘어난 ‘패밀리 타임’을 맘껏 즐기고 있다.
박씨는 “일이 끝나고 오후 8시께 집에 들어가면 몸이 힘들어 가족간의 대화마저 피곤해 했었다”며 “퇴근 시간이 1시간 정도 앞당겨지면서 가족과 자주 외식도 하고, 산책도 하는 등 가족간의 유대가 더욱 좋아졌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30분이라도 더 빨리 집에 도착해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들의 품에 안겨 행복감을 맛보는 한인가장들이 늘고 있다.
무역회사 대표인 조모(52)씨는 “거래처 사람들과 이틀이 멀다하고 밥 먹고, 술 마시고 하는 생활패턴에서 벗어나 일찍 퇴근하고 주말에는 가족들과 영화도 보고 외식도 하면서 지금은 ‘100점 아빠’가 됐다”고 자랑했다.
남편들의 조기 귀가로 가장 큰 행복을 느끼는 이는 바로 아내들.
버크에 거주하는 가정주부 김모(42)씨는 “최근 물가가 많이 오르면서 매일 저녁 반찬거리가 고민이지만 그래도 남편과 오붓한 시간을 더많이 보낼 수 있어 즐겁다”며 “특히 해가 길어지면서 산책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아이들로부터 학교생활과 친구관계 등에 대한 이야기도 듣는등 가족간의 정이 한결 깊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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