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국제 유가 폭등에서 비롯된 연료 및 식료품 가격의 급상승으로 중동 각국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유엔 직원들도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에 동참했다.
요르단에서 활동하는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사업 기구(UNRWA) 직원 7천여 명은 7일 인플레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하루 동안 파업을 벌였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 때문에 UNRWA가 팔레스타인 난민 어린이들을 위해 요르단에서 운영하는 학교 177곳이 문을 닫고, 병원 24곳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했다.
UNRWA는 1948년 이스라엘의 건국 직후 발발한 제1차 중동전쟁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팔레스타인 난민들에게 교육, 의료 서비스 등을 제공할 목적으로 설립된 유엔 기구이다.
UNRWA는 현재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등 팔레스타인 자치지역과 요르단, 레바논, 시리아에서 약 440만 명의 팔레스타인 난민들에게 구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요르단에서 교사로 일하는 한 UNRWA 요원은 한 달 임금으로 704달러를 받지만 물가가 크게 올라 생계를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기본급 500달러 인상 등의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매주 월요일 파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마타르 사키르 UNRWA 대변인은 지난 9개월 간 최소 2차례나 직원들의 임금을 올려줬다며 올해 3천800만 달러의 적자가 예상되는 등 예산이 부족해 더 이상의 임금인상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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