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현지 언론들이 최경주 선수가우승후보중 하나로 특집 보도를 하고 있다.
최경주 선수가 8일 연습라운드중 8번홀에서 갤러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칩샷 준비를 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선수엔‘꿈의 무대’갤러리들도 ‘영광’
김동우 특파원 1신
축제는 시작됐다.
PGA투어 선수들에게조차 꿈의 무대인 매스터스를 이틀 앞둔 8일 어거스타 내셔널 골프코스는 매스터스 출전 선수들을 보기 위한 수많은 갤러리들로 발디딜틈이 없었다.
“내가 매스터스에 나간다니…, 정말 믿어지지 않는다” 지난 주말 셸 휴스턴 오픈에서 생애 PGA투어 첫 승을 따낸 잔슨 와그너의 말처럼 매스터스 무대에는 PGA 선수들도 밟기가 어렵지만 갤러리들의 입장도 쉽지 않다.
대회장으로 가는 모든 길목은 ‘티켓 구함’이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사람들로 쫙 깔려있다. 매스터스 티켓은 미 스포츠계 전체에서 가장 인기 있으면서도 가장 구하기 힘든 티켓 중 하나.
현재 매스터스 대회 정규 라운드 입장권은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4일 모두 입장하는 시즌배지 하나뿐으로 가격은 175달러이다.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대회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저렴하지만 문제는 입장권을 살 방법이 없다는 것.
매스터스 입장권은 시즌 패스를 가진 사람이 자신의 티켓을 포기하지 않는 한 계속 그가 소유할 수 있다. 설사 자신이 티켓을 쓸 수 없더라도 그 입장권을 다른 사람들에게 판다면 수천달러를 거뜬히 받을 수 있으니 그런 귀중한 티켓을 포기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은 당연하다.
매스터스 시즌티켓을 사려면 일단 대기명단(Waiting list)에 이름을 올려야 하지만 이 대기명단은 지난 2000년 이후 계속 클로즈된 상태로 당분간은 신청을 할 수도 없다.
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수천~수만달러를 감수하고 시즌배지 소유자에게 배지를 산다. 조지아 주법상 이는 불법이 아니지만 어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은 만약 원 주인이 배지를 판 사실이 드러나면 시즌티켓 홀더자격을 박탈한다. 하지만 매스터스에 한 번만 가보고 싶다는 팬들의 수요가 너무 많아 가격이 엄청나게 올라가자 상당수 시즌티켓 홀더들이 티켓을 팔고 있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이처럼 시즌배지를 구하기가 어렵자 ‘꿩 대신 닭’이라고 연습라운드 티켓이 인기를 얻고 있다. 시즌배지와 달리 연습라운드 티켓은 매년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첨을 통해 판매된다. 가격은 월·화요일은 31달러, 수요일은 36달러로 누구라도 당첨만 되면 살 수 있다. 하지만 그 연습라운드 티켓도 길거리에서 수백달러를 호가한다.
8일 선수들의 연습라운드에도 구름관중이 몰려 매스터스의 인기를 실감케했다. 한인 유일의 매스터스 참가자 최경주 선수의 늠름한 모습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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