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비자 취득 막히자 ‘문화교류 비자’몰려
학자·학생·사업가 등 대상
한국인 10년새 2.5배 급증
매년 쿼타 부족사태가 반복되면서 취업비자(H-1B) 취득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취업비자 대신 문화교류비자(J)를 발급받아 입국하는 한국인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취업비자 수요를 J비자가 일부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본보가 지난 1997년부터 2007년까지 지난 10년 동안 미 비이민비자 발급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이 매년 발급받은 전체 비이민비자수는 감소했으나 J비자의 발급건수는 지난 10년 동안 25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취업비자는 쿼타 제한으로 한국인 취득자수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은 채 소폭 증감을 반복했다.
1998년 J비자를 발급받은 한국인은 6,800여명이었으나 2007회계연도에는 1만7,000여명이 한국 미대사관을 통해 J비자를 발급받아 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나타나 250%가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미 비자를 발급받은 한국인은 2007년까지도 IMF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해 오히려 30% 정도 감소, 상대적으로 J비자 취득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00% 이상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1997년 61만9,011여명이었던 미 비자취득 한국인수는 2007년 44만8,636명을 기록, 최저점을 기록했던 1998년 38만645명보다는 늘었으나 IMF 이전인 1997년 수준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한인 이민업계 관계자들은 한국인들의 J비자 취득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한미 양국간의 문화교류 프로그램이 과거에 비해 크게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보다 직접적인 원인은 쿼타 부족난으로 인해 취업비자 취득이 어려워진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J비자는 학자, 과학자, 학생 또는 사업가에게 문화교류 목적으로 발급되고 있으나 인턴십, 직업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에게도 발급되고 있는데다 미국 내에서 체류신분 변경신청이 가능해 취업비자를 일시적으로 대신하는 대체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이민업계의 분석이다.
J비자는 보통 유효기간이 12개월이며 직업훈련생에게는 6개월 연장이 허용된다. 또 J비자 유효기간에 미국 내에서 취업비자나 취업이민 신청 등 체류신분 변경이 허용되고 있다.
<김상목 기자>
■한국인 연도별
J비자 취득건수
연도 취득자
1997년 9,023명
1998년 6,874명
1999년 8,147명
2000년 10,887명
2001년 12,586명
2002년 13,254명
2003년 14,218명
2004년 15,169명
2005년 15,891명
2006년 16,706명
2007년 17,45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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