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솔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연비가 좋은 소형차를 구입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한 한인여성이 타운내 한 주유소에서 자신의 도요타 야리스 승용차에 개스를 넣고 있다, <이은호 기자>
소형차로 교체 바람
트렌드
운송업을 하는 김모씨는 최근 5,600cc 대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을 처분하고 개스비 적게드는 소형 닛산 센트라 승용차로 교체했다.
김씨는 “그동안 업무관계로 대형 차량을 사용했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오르는 개스값을 감당하기 어려워 소형차로 교체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차를 바꾼 후 월 평균 300달러의 개스값을 절약하고 있어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하이브리드 구입도 크게 늘어
유학생 조모(20)군은 미국에 온 뒤 멋진 스포츠카를 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를 구입했다. 조군은 “렌트비와 생활비, 학비에다 차량 유지비까지 용돈으로 충당할 수가 없어 소형 하이브리드를 장만했다”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개솔린 가격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이처럼 연일 치솟는 개스값으로 인해 가계 부담이 늘면서 연비가 좋은 소형차를 애용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오토갤러리 이정길 대표는 “최근 딜러를 방문하는 고객 및 자동차 구입 문의전화 대부분이 소형차 구매에 관한 것”이라며 “특히 경기침체로 생활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기존에 소유하고 있던 고급차 또는 대형차를 처분하고 소형차로 갈아타는 한인들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인타운 내 자동차 판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매장을 찾는 한인 고객 중 60% 이상이 소형차 등 연비가 좋은 차량 구매를 선호하고 있다. 지난달 현대 액센트와 기아 스펙트라 등 한국산 소형 모델들이 각각 15%와 41.4%의 전월 대비 판매상승을 기록한 것도 소비자들의 소형차량 선호도를 반영하고 있다.
자동차 전문지 ‘켈리 블루 북’(Kelley Blue Book)이 미국 내 1,100명의 새차 구입 희망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명 중 3명이 소형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솔린 가격이 지난달보다 갤런당 25센트 가량 오를 경우 아예 차량 사이즈를 줄여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개솔린 가격이 차종을 결정하는 주요인임이 확인됐다.
한편 지난 주 캘리포니아주 개솔린 가격은 갤런당 3.68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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