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수영구 선거관리위원회는 기존의 투표소 분위기가 딱딱하다는 지적에 따라 투표장에 클래식 연주단을 초청했다. 8일 수영구 남천초등학교 투표장에서 클래식 연주회가 열리고 있다.
“초박빙 수도권·부산경남서 승부갈려”
‘빅매치’ 거물 후보들 정치운명에 초조한 기다림
한나라 안정 의석 여부·박근혜 향후입지 등 촉각
한국 제18대 국회의원 선거가 9일(이하 한국시간)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된 가운데 이번 선거가 특히 낮은 투표율 속에 막판 초경합 지역이 그 어느 때보다도 많아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등 각 정당 관계자들과 출마 후보들은 긴장 속에 손에 땀을 쥔 채 유권자들의 심판을 기다렸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 등 각당 지도부는 이날 아침 일찌감치 투표를 마치고 당사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봤으며 박희태, 김덕룡 한나라당 공동 선대위원장과 강금실 민주당 선대위원장 등 주요 관계자들도 속속 상황실로 모여들어 결과를 기다렸다.
각당 선대위 관계자들은 “승부처는 수도권과 부산·경남의 초경합 지역이 될 것 같다”며 “이들 지역의 투표율 추이 등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 등 지역구에서 직접 선거전에 뛰어들어 ‘빅매치’를 벌였던 주요 후보들은 자신의 정치적 운명이 걸린 유권자들의 선택을 조심스레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소위 ‘국정 견제론’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서울 종로와 동작을에 전략적으로 나섰던 손학규, 정동영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지지율이 뒤지며 어려운 싸움을 벌여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생명의 위기를 맞느냐 아니면 차기 대권 도전 가능성을 열어두느냐의 중대 기로에 설 것으로 보인다.
‘선거의 여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입지도 한나라당의 절대 안정의석 확보 여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자신의 지역구에서의 승리는 의문의 여지가 없지만 한나라당 공천 파동 이후 소속당 선거 지원에 나서지 않은 채 자신의 이름을 건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후보들을 은근히 지원해왔던 터라 한나라당이 절대 안정의석을 확보한다면 당내외 소위 친박 세력이 약화돼 박 전대표의 당내 입지는 좁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서울농학교 강당에 마련된 종로구 청운동 제1투표소에서 부인 김윤옥 여사와 투표한 뒤 “이번 선거도 국민의 뜻이 잘 반영될 것이고 국가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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