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대금·대출금 잘 갚아왔는데…
한인은행들 크레딧 보고 한 군데만 하는 경우 많아
한인 불이익당하기 일쑤
주요 한인 은행들이 크레딧 보고를 한 곳의 크레딧 관리회사에만 하는 경우가 많아 이들 은행과 거래하는 한인 고객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결혼을 앞둔 한인 김모(32)씨는 최근 새로운 아파트에 입주하기 위해 입주 신청서를 관리사무실에 제출했다가 크레딧 기록이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김씨는 “4년 동안 자동차 대출금과 크레딧카드 대금을 꼬박꼬박 갚아와 크레딧 점수가 높게 나올 줄 알았다”며 “조사해 본 결과 거래하고 있는 은행이 3개 크레딧 관리회사 중 익스페리안 한 곳에만 보고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아파트 주인이 한 곳에서만 크레딧 점수를 체크해 두 달치 디파짓을 요구했다”며 “계좌를 개설할 때 은행에서 크레딧 보고를 어느 회사에 하는지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씨가 거래하고 있는 한인은행 뿐 아니라 다른 한인은행들도 주류 은행들과는 달리 한곳에만 크레딧을 보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한인은행의 경우 익스페리안에만, 또 다른 한인은행의 경우 에퀴팩스에만 고객들의 크레딧을 보고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어떤 한인은행은 주택융자의 경우 크레딧 관리회사 세 곳에 모두 보고를 하지만 기타 상업융자나 자동차 융자는 익스페리안 한곳에만 리포트하고 있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익스페리안이 가장 규모가 큰 회사인데다 다른 회사들에 크레딧을 보고하려면 비용도 많이 들고 새로운 등록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한곳에만 보고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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