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총선에서 한나라당이 65세 이상인 후보지원자들에게는 공천을 주지 않았다. 대통령 형만 제외하고는 말이다. 늙은 사람들은 물러앉고 젊은 사람들에게 정치를 맡기라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들이 한나라당의 이런 의중을 따라 줄지는 의문이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 후보가 늙은 유권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아 당선된 사실을 벌써 잊고 있는 것이다.
정치란 참신함과 패기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오랜 경험과 조화로운 사고방식에서 화합과 발전이 생겨나는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은 잘못된 공천을 크게 응징할 것이다.
우리는 편가르기보다는 통합을 내세워 성공한 예를 정치사 속에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자유당 정부 때 한민당과 국민당이 합쳐 민국당으로 지유당에 대항해 다수 의석을 차지한 것이 대표적이다.
대통령 성거에서 이겼다고 해도 원내 다수석을 확보해 주도권을 잡지 못한다면 정책 집행에 애로사항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번 한나라당은 당선 가능한 인물을 대거 공천하여 과반의석을 확보함으로써 국민의 지지를 담보로 경제살리기 정책을 과감히 밀어 부칠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한다. 기회란 자주 오는 게 아닌데도 말이다.
나이를 기준으로 한 공천은 인위적인 세대교체일 뿐 진정한 세대교체라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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