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빈(후러싱 커뮤니티 경로센터 회장)
요즘 각 언론 보도에 의하면 뉴욕한인회관 공중권 매각에 대하여 현 집행부와 일부 전직회장은 매각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고 8명의 전직 회장단은 반대한다고 한다. 양측의 이론대로 보면 나름대로의 일리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당초 한인회관을 마련한 취지가 우리 한인들을 위하여 유익을 전제로 한 것인데 수 십년 동안 지금까지 한인회관이 한인들을 위하여 무엇을 해 왔는가.
처음 회관을 마련할 때도 동포들의 호주머니 돈을 털어 어렵사리 장만하였건만 역대 회장단을 거치면서 계속 재정난에 허덕이고 악성 모기지 부채상환을 위하여 2차, 3차, 수 차례에 걸여 모금운동을 전개, 겨우 겨우
명맥을 유지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아직까지 재정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들리는 바에 의하면 현 집행부 직원들의 급여가 밀려있다는 설도 있다. 1년에 약 20만달러 가까이 소요되는 수입원이 막막한 것은 현 집행부 뿐만 아니라 차기 집행부 역시 같은 사정이 계속되게 마련이고 이를 충당하기에는 동포들의 주머니돈을 또 구걸해야 될 것임이 뻔하다. 이런 처지에 500만달러 공중권 매각이란 이 얼마나 절호의 기회인가.
우리가 장차 공중권을 이용해서 새 고층건물을 건축할 필요성도 없고 능력도 없지 않은가. 그렇다고 지상건물을 팔라는 것도 아니다. 우리의 현실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생각한다.500만달러 가지고 플러싱 부근에 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하여 실질적인 동포들의 공간으로 유익을 줄 수 있다면 이 얼마나 효과적인 일인가? 현재 플러싱 근처에는 효신장로교회, 실로암장로교회, 그리스도 교회 등 세 곳에 경로회관이 있어 매일 수 백명 노인들의 무료 급식이며 복지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나 교회측 사정에 따라 나가달라고 하면 일시에 길 밖으로 나앉게 마련이기 때문에 모두가 내심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이 긴박한 현실이다.
이러한 차제에 큼직한 회관을 마련하여 낮에는 노인들의 보금자리로, 또 저녁에는 동포단체나 개인들의 행사 등 다각적으로 유용하게 쓴다면 이것이 동포들을 위한 회관 목적이 아니겠는가? 다시 말하거니와 ‘후일 잔치에 가서 잘 먹기 위해 굶을소냐’라는 격언이 있듯이 나중 생각보다 현실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지혜가 더 소중하다고 느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