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학생 수 백 여명을 포함해 약 2,000여명의 외국 유학생을 상대로 I-20(외국인 입학허가서)장사를 벌여온 LA한인타운 유학원들이 연방 이민당국의 I-20및 학생비자 단속에 적발돼 수 천 여명의 한국 유학생들이 적을 두고 있는 한인타운 유학원 업계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학교 출석을 하지 않은 채 체류신분 유지만을 목적으로 I-20를 발급받은 유학생과 이들이 적을 두고 있는 한인타운 유학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큰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이 9일 학생비자 사기와 I-20규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인타운 2곳의 유학원 및 어학원에 대해 대규모 압수 수색을 실시하고 유학원 업주를 체포했다.
수십여명의 ICE 수사관들이 동원돼 대규모 압수수색이 실시된 학교들은 윌셔가에 위치한 ‘콘코드 어학원’(3435 Wilshire Bl.)과 ‘인터내셔널 칼리지 어학원’(3345 Wilshire Bl.)으로 ICE는 이 두 곳의 어학원에서 1,700여명에 달하는 외국 유학생들의 I-20발급 자료 및 학교 재정거래 내역 등 50상자 분량의 문서를 모두 압수했다.
또 ICE는 이날 오전 베벌리힐스에서 두 어학원을 소유, 운영해 온 이란계 미국인 ‘베자드 벤 자만’(50) 대표를 비자사기, 돈세탁 등 혐의로 체포했다. 자만 대표는 이미 지난 2월 같은 혐의로 연방검찰에 기소됐었고 비자사기 등 14개 기소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고 210년의 실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ICE는 두 어학원에 적을 두고 있는 대부분의 외국 유학생들이 학교 출석을 전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학생비자 및 I-20규정을 모두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ICE측은 이번 사건을 미 서부지역에서 당국에 적발된 사상최대 비자사기 사건으로 규정하고 앞으로 체류신분 유지를 목적으로 I-20와 학생비자를 악용하는 학교 및 유학생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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