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의회 조례채택 해변 공연구역 지정 사용허가제 실시키로
LA 관광객들의 발길이 붐비는 베니스 비치의 해변길에서 노점상들과 공연자 등의 활동을 규제하는 새로운 조례가 채택돼 이 지역의 무질서가 줄어들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LA시의회는 베니스 비치 지역 상인과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해변 노점상과 공연자 등에 대해 허가제를 도입하고 소음을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베니스 비치 조례안’을 9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베니스 비치 해변은 이국적이고 예술적인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하며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에 따라 노점상들은 물론 각종 공연예술가들과 자유로운 발언을 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자리다툼이 치열한 곳.
이번 LA시의회를 통과한 조례안은 베니스 비치 해변을 공연자 등을 위한 ‘P-구역’과 노점상들을 위한 ‘I-구역’으로 나누고 계절에 따라 공간을 사용할 수 있는 허가제를 도입토록 하고 있다.
P-구역의 경우 105개의 공간이 마련되는데 매년 메모리얼데이 주말부터 11월1일 사이 여름 시즌 동안에 이 공간을 점유하고 이용하려는 공연자들은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100개의 공간이 마련되는 I-구역에서는 연중 내내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만 노점상들이 상거래 행위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들 구역을 이용하는 노점상이나 공연자는 25피트 거리에서 측정했을 때 75데시벨 이상, 1피트 거리에서 측정했을 때는 96데시벨 이상의 소음은 낼 수 없도록 규제를 도입했다.
베니스 비치 해변길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새벽 5시부터 노점상과 공연자들이 몰려들고 일부는 싸움까지 일삼는 등 무질서 행위가 극에 달해 지난 2004년 시 당국이 추첨을 통해 자리를 배정하는 규정을 도입했으나 이같은 규정이 표현의 자유 침해라는 소송이 제기되면서 위반자들에 대한 티켓이 발부되지 않아 최근 불법 노점상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인을 포함한 베니스 비치 지역의 정규 업소 업주들은 세금은 물론 비싼 렌트비 부담을 지고 있는 상황에서 노점상들의 불법 판매 행위로 영업에 지장을 받고 손해를 보고 있다며 항의를 해왔었다.
베니스 비치를 지역구로 하고 있는 빌 로젠달 시의원은 “이번 조례는 베니스 비치의 독특함을 유지하면서도 무질서를 규제할 수 있는 안”이라며 “실제 단속을 철저하게 실시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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