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 환경보호를 이유로 약 40년동안 전면 금지되어온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 카운티 연안에서의 석유 시추 작업이 조만간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주 휴스턴에 본사를 둔 PXP사는 10일 이 지역의 `환경보호센터(EDC)’측과 연안에서의 석유 개발을 위한 기존 석유시설 폐쇄 및 각종 부지 기부에 전격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PXP는 이번 합의에 따라 샌타바버라 카운티의 수려한 태평양 해변에 위치해 있으면서 101번 프리웨이와 인접한 가비오타 지역의 가스 정제 시설 등을 당초 계획보다 수십년 앞당겨 오는 2017년 폐쇄하고 이 지역 땅 200에이커(약 81만㎡)를 카운티에 헌납키로 했다.
이와 함께 PXP는 1천100 가구 규모의 주택 단지로 개발하려던 3천700에이커(약 1천497만㎡)를 공원부지로 내놓고 저공해 버스 운영 등을 지원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기부할 계획인데, 이번에 기부하게 될 땅의 전체 가치는 최소 5천만달러, 최대 1억 달러에 이른다.
샌타바버라 지역에서는 1969년의 기름 누출 사건으로 해변이 오염됐던 사건이 발생하면서 지금까지 39년동안 석유 개발이 금지되어왔었다.
이 안은 카운티 및 주, 연방 정부의 승인을 얻어야 하며, 이를 위해 환경단체들은 비스듬히 굴착해 시추하는 `슬랜트’ 방식으로 석유를 개발하겠다는 PXP를 지지하는 청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PXP는 해변에서 4.7마일 밖으로 나가 22개의 유정을 뚫어 앞으로 2억 배럴의 석유와 500억 입방피트(14억1천603㎥)의 천연가스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린다 크롭 EDC 소장은 주나 카운티 정부가 PXP측과의 합의안을 거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고 스티브 러시 PXP 부회장은 우리는 단순히 양보하는 것 이상으로 기꺼이 내놓을 용의가 있었고 우리들의 지지를 보여주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지역에서는 지난 2002년 누에보 에너지가 석유개발을 시도했으나 환경단체들에 의해 거부당했었는데, 원유 가격은 5월 인도분을 기준으로 110.42 달러를 기록하고 있어 2002년에 비해 거의 4배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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