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속에서 계속 살고 있어..아무런 말도 하길 원치 않아
버지니아 경찰당국, 아직도 계속 수사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 미국 역사상 최악의 참사 가운데 하나인 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이 일어난지 1년이 지난 지금 조승희의 부모 등 가족들은 사실상 세상과 관계를 끊고 은둔생활을 계속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12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한국의 친척들도 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이 발생한 이후 조씨 가족들로부터 소식을 전혀 듣지 못했고 버지니아 페어팩스 센터빌에 있는 조씨의 타운하우스도 안을 들여다 볼 수 없게 블라인드가 항상 내려져 있고 창문에는 종이까지 붙여져 있다고 전했다.
조씨의 가족을 돕고 있는 웨이드 스미스 변호사는 그들은 계속 어둠 속에서 살고 있다면서 그들이 말을 할 수 있게 되는 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들은 조용히 있기를 원하고 아무런 말도 하고 싶지 않다고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총격사건 이후 조승희 가족의 이야기는 이민자들이 많은 버지니아 북부지역에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들의 일상 생활은 이민 온지 5년 만에 구입한 2층짜리 타운하우스에서 여전히 살고 있다는 것 외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조씨의 가족들은 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이 벌어진 그날 한밤중에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과 추적을 피해 워싱턴 인근으로 거처를 옮겼고 그 뒤 조승희가 범행직전에 보낸 비디오테이프가 NBC방송을 통해 방영되면서 사건의 파장이 점점 더 커지자 공식사과 성명을 발표했고 그 뒤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조씨의 가족들이 완전히 잠적한 것으로 생각했지만 몇 개월뒤에 조용히 집으로 돌아왔고 이웃들도 그들이 조용히 있고 싶어하고 한다는 것을 알고 말을 건네거나 도움을 주려고 시도하지 않고 있다. 조씨의 이웃사람들은 그들은 거의 집에 없고 늦게까지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씨의 누나는 국무부에서 일하고 있다.
한편 포스트는 버지니아 주 경찰당국이 11일 버지니아 공대 총격사건을 아직까지 계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버지니아 주 경찰당국은 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이 조승희의 단독 범행이라고 확신하고 있지만 사건 당시 발사된 총탄의 탄도 분석작업을 지속하고 있고 조승희가 사용한 컴퓨터의 하드 드라이버, 휴대전화, 지값을 계속 찾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