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덕씨가 한인타운 이화장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화제 업소
이 대통령 사저서 이름 딴 ‘이화장’
이희덕씨, 기념사업 자금 위해 오픈
이희덕씨가 지난 2월 LA 한인타운에 한식당 이화장을 개업했다. 비교적 이민 햇수가 긴 한인들은 이씨가 ‘올드타이머 이희덕씨’인가 하고 궁금해 하고 있다.
대답은 예스다. 배포도 크게 한인타운에 ‘코리안 빌리지를 짓겠다’는 꿈을 갖고 있었던 그 이희덕씨가 다시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이씨는 한때 한인타운에서 올림픽식품을 운영하기도 했고 한국에서 청기와를 가져와 지금은 멕시칸식당으로 바뀐 곳에 식당과 나이트클럽을 겸했던 영빈관을 짓기도 하는 등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940회 이상 비행기를 타고 93개국을 다닌 화려한 여행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화장이 고객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식당 내부가 한국의 고 이승만 대통령 사진 등으로 꾸며진 것이 이채롭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씨는 “한인타운에 건국 대통령 기념관도 짓고 그의 독립 정신을 기리는 사업을 계속하기 위한 자금 마련 등을 위해 이화장을 개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식당 이름도 이 대통령의 사저였으며 서울시 기념물 ‘이화장’에서 따왔다고 했다.
독일 광부 출신인 이씨는 수중에 50달러만 들고 1968년 미국에 정착했다. 이민 초창기 시절 이 대통령이 이끌었던 대한동지회 LA지부에서 8개월 머무는 동안 대통령에 대한 자료 및 유품 등을 접한 것이 ‘이 대통령에 대한 사랑’의 시작이었다. 이씨는 건국 대통령 이승만 박사 기념사업회 미주 총회 회장을 맡고 있다. 사비를 털어 이승만 대통령 달력을 만들어 한인들에게 배부하는 등 이 대통령에 대한 지치지 않는 사랑을 간직하고 있다.
이씨가 80만달러를 들여 차린 이화장은 봉희설렁탕을 비롯해 40여개 메뉴로 고객들의 입맛을 충족시켜 주고 있다. 현재 객석 규모는 120석으로 조만간 실내 확장공사가 끝나면 200석으로 늘어나게 된다. 식당 영업시간은 오전 7시~자정까지다.
이씨는 “한창 때 부지런히 일해 돈도 많이 벌었으며 한국의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한인타운을 만드는 것이 꿈이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지난 수십년 동안 타운이 눈부시게 성장했으나 한국 문화를 느낄 수 없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213)384-5959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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