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샤핑몰은 밤낮 없이 주차난이다. 밤 시간에도 단 한 대의 주차 공간이 남아있지 않은 6가와 웨스턴의 샤핑몰 풍경.
사진전‘코리아타운 현주소’5월1일 개막
한인타운은 아름답다.
한인타운은 역동적이다.
한인타운은 부지런하다.
한인타운은 매일 자란다…
엄청난 에너지로 살아 움직이는 한인타운의 오늘을 조명한 사진전 ‘코리아타운 현주소’(Koreatown Here & Now)가 5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한미박물관에서 열린다.
한미박물관(이사장 박기서)과 남가주사진작가협회(회장 김상동)가 공동주최하고 본보가 특별 후원하는 이 사진전은 오늘 우리들의 모습을 우리의 눈으로, 우리의 손으로 기록한 거대한 커뮤니티 앨범이다.
웨스턴과 윌셔 머큐리 빌딩 옥상에서 바라본 광역 한인타운의 야경. 멀리 다운타운까지 수많은 건물들이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낮에 본 한인타운, 밤에 본 한인타운, 안개 낀 한인타운이 있고, 새벽녘 한인타운이 있다. 화창한 일요일의 교회와 신나는 장터, 코리안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올림픽 가의 표정들이 생생히 살아있다.
사람들은 식당에서 밥 먹고, 마켓에서 장 보고, 다운타운에서 홈리스를 돕고, 무대에서 합창하고, 동문회에서 춤을 춘다. 아이들은 태권도장에서 기합을 외치고, 어른들은 일터에서 땀 흘려 일하며, 일요일이면 교회에서 예배하고, 사찰에서 법회를 갖는다.
한인들이 LA 다운타운에서 노숙자들을 위해 봉사하는 모습은 이제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한 선교회 소속 젊은이들이 찬양하고 있다.
한인 타운은 끊임없이 공사 중이다. 대규모 샤핑몰과 콘도가 계속 들어서면서 무한대 팽창하고 있다. 웨스턴과 6가의 주상복합건물 솔레오의 건축골조 위로 새들이 날아오르는 모습.
다양한 삶의 표정·발전하는 타운‘생생’
사진전‘코리아타운의 현주소’
김상동씨 등 작가 12명, 살아있는 현장 포착
수많은 건물과 간판들, 업소들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는 거리, 눈부시게 발전한 코리아타운의 모습을 위에서 내려다보고, 옆에서 바라보고, 밖에서 들여다보고, 안에서 자세히 본 다양한 앵글의 풍경들이 24시간을 돌아 기록돼 있다.
타인종 노숙자들의 머리를 이발해주고 있는 한인 미용사들의 아름다운 손길이 앵글에 잡혔다.
커뮤니티, 푸드, 나이트 라이프, 비즈니스, 스트릿 신, 문화, 청소년, 종교 등 8개 카테고리로 나뉘어 전시되는 사진작품들은 총 500여점으로, 35개의 대형 사진들이 벽에 걸리고 전시장 내부에 여러개의 원통 기둥을 세워 수백장의 작은 사진들을 모자이크 처리했다.
타인종들도 한인 타운 문화에 자연스럽게 합류하고 있다. 한국문화원 주최의 외국인 대상 한국음식경연대회에서 한 출전자가 김치를 담그고 있다.
지난 해 여름부터 올 봄까지 낮밤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타운을 쏘다닌 사진작가들은 김상동, 정희옥, 권오봉, 이선주, 이애리, 정혜란, 박우석, 한승준, 지미 김, 리처드 김, 빌 잔슨, 서니 스라 등 12명으로 이중에는 타인종 작가도 2명 포함돼 있다.
한인 타운에서는 수많은 연주회와 공연이 열리고 있다. 무대에 선 LACC 합창단이 진지한 모습으로 연주에 임하고 있다.
이들의 작품 외에도 한미박물관이 작년 10월부터 연말까지 실시한 사진공모전에서 입상한 작품 20여점도 함께 전시될 예정.
한미박물관은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LA 코리아타운 변화와 성장’이라는 주제로 이민 초창기인 1903년부터 2000년까지 이민 100년간 한인타운 발전상을 알리는 사진전을 개최한 바 있다.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코리아타운의 현주소’ 전시회는 그 연장선상에서 기획된 것으로, 나날이 팽창하는 한인 커뮤니티의 눈부신 발전상을 차세대와 타커뮤니티에 알릴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전 개막식은 5월1일 오후 6시.
한미박물관 주소는 3727 W. 6th St. #400 LA, CA 90020
문의 (213)388-4229(아이린 홍), (213)253-8999(김상동)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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