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부자에 반감 거세다
부자들의 천국 미국에서 수퍼 부자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수퍼 부자의 소득 규모는 보통 중산층의 100배를 훌쩍 뛰어넘고 심한 경우 웬만한 작은 나라 정부의 예산과 비슷한 수입을 올리기도 한다.
천문학적이라는 수식어조차 무색할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재산을 가진 이들 부자들의 소득 증가에 대해 미국 지식인들은 대공황 직전에나 이런 현상이 있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 20일 영국 옵서버 신문 인터넷판에 따르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로 중산층이 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연간 37억달러의 소득을 올리는 금융인이 나타남에 따라 지식인들의 쓴 소리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수퍼 부자들을 다룬 책 ‘수퍼 클래스’의 저자 데이빗 루스코프는 이들의 소득 확대가 “터무니없을 정도로 지나치다”며 “(사회적) 분노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수퍼 부자들과 나머지 계층 사이의 소득 격차는 엄청나다. 5년 전만 해도 연간 소득이 3,000만달러 정도면 수퍼 부자 순위 25위 안에 들 수 있었지만 지난해에는 2억1,000만달러의 소득을 올린 사람이 50위권에 머무를 정도로 수퍼 부자들의 소득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반면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가 1983~2004년까지 미국인들의 소득 현황을 집계한 결과, 전체 미국인 평균 수입의 150% 이상인 고소득층의 재산은 이 기간에 중간가격 기준으로 123% 증가한데 비해 중산층의 재산 증가율은 29%에 불과했다.
수퍼 부자에 속하는 몇몇 유명 인사들도 이런 현상에 대해 걱정하고 나섰다. ‘채권 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대표는 수퍼 부자들의 엄청난 소득에 대해 “불법은 아니지만 추하다”고 꼬집은 바 있다.
루스코프는 “수퍼 부자들의 대부분은 자선 활동에 대해 그다지 신경 쓰지 않으며 주머니를 열더라도 공개적인 자리에서 조건을 다는 위선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