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 등 합격 불구
등록금 해결 막막
LA 고교 도움 당부
LA 고교 졸업반 한인학생 9명이 명문 대학에 합격하고도 서류미비 신분과 재정적인 문제로 대학진학을 포기해야 할 상황에 처해 학교가 앞장서 한인사회에 도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LA 고교 엘리나 앤소니 교장은 “모범적이고 우수한 성적의 한인 학생들이 진학을 포기해야하는 상황에 처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선생님들과 카운슬러들이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대학진학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한인 커뮤니티가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LA 고교를 졸업하는 30여명의 한인학생 중 서류미비 등 신분 문제와 가정형편으로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진학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학생은 모두 9명. 이중 8명은 서류미비 상태인 부모 때문에 이름조차 밝히기 꺼려하는 학생들이다.
UC어바인에 합격한 한 학생은 “4년제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커뮤니티 칼리지 진학을 결심했다”며 “서류미비 학생들에게 수여하는 장학금이 있지만 서류미미 신분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이마저도 경쟁이 심하다”고 말했다.
UC어바인에 나란히 합격한 쌍둥이 자매는 5월1일까지 진학의사를 밝히는 편지를 학교에 보내야 하지만 아직까지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애태우고 있다. 이 자매는 “시민권자나 영주권자 친구들은 학자금 보조나 장학금을 신청할 수 있지만 서류미비자는 신청자격이 없다”며 말끝을 흐렸다.
이밖에 석건혜(18)양은 UCLA, UCSD, USC 등 명문대에 합격했지만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애태우고 있다. 석양은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 온 유학생(F-2) 신분이기 때문에 거주민 학생들이 내는 등록금보다 3배나 많은 학비를 내야하기 때문이다. 석양은 “1년에 3만달러가 넘는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장학금이나 학자금 보조, 학생 융자 등을 닥치는 대로 알아보고 있지만 영주권자와 시민권자가 아니면 혜택을 받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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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신 기자>
LA하이스쿨이 명문대에 합격하고도 학비를 마련하지 못해 진학을 포기한 한인 학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한인사회의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석건혜(가운데)양이 엘리나 앤소니 교장(오른쪽)과 최진우 학생처장에게 합격증서를 보여주고 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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