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쿠버에서 30대 한인 남성이 지난 두달간 1,000대에 달하는 주차된 자동차의 옆 부분을 열쇠로 긁어 흠집을 낸 혐의로 쇠고랑을 차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조사결과 용의자는 2004년에도 유사한 범죄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서 유죄평결을 받은 뒤 집행유예로 풀려난 전과자로 피해 액수만 50만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밴쿠버 경찰국 소속 순찰경관들은 지난 21일 새벽 3시께 시내 동쪽에 있는 한 주차장에서 잠복근무를 하던 중 한 차량의 옆 부분을 열쇠를 긁고 있던 한인 김모(31)씨를 발견, 현장에서 체포했다.
김씨는 지난 3월 초부터 검거된 날까지 밴쿠버 일대에서 차량 400대를 열쇠로 긁었고 버나비와 코퀴틀램 지역에서도 600대의 자동차를 열쇠로 긁어 피해를 끼친 것으로 드러났다.
밴쿠버 경찰국의 한 관계자는 “김씨는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내 모든 운전자가 차량보험 가입 때 의무적으로 이용해야 하는 대형 보험회사 ICBC에 대해 평소 좋지 않은 감정을 가졌으며 이로 인해 회사측에 재정적 손실을 입히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CBC 관계자는 “피해 차량 한 대당 적게는 200달러, 많게는 수천달러의 수리비가 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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