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유모(72)씨가 눈을 감은 채 병실에 누워있다. 유씨는 25일 한남동 순천향병원에 목과 허리 등에 고통을 호소하며 재입원했다.
배우 최민수씨가 폭행과 흉기를 휘두른 혐의에 관해 사과하는 기자회견도중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의미로 무릎을 꿇어 절하고 있다.
영화배우 최민수씨의 노인 폭행ㆍ위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용산경찰서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최씨의 흉기사용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와 최씨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이 부분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당사자 대질조사뿐만 아니라 목격자 등 참고인 소환조사도 검토하고 있으며 만약 최씨가 칼을 들이댄 것으로 확인될 경우에는 구속도 검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유모(73)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폭력을 휘두르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폭력행위 등의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최씨를 입건, 조사중이다.
최씨는 그러나 전날 밤 기자회견에서 “차 기어 옆에 (흉기가) 있었고 손으로 기어를 잡고 있어 어르신이 위협을 느낀 것 같다”며 `흉기 위협’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지구대에서 피해자 유씨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진술서를 작성했다는 최씨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피해자 유씨는 “분명히 차에 있던 등산용 칼로 위협을 당했으며 지구대에서도 합의를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노인 폭행 논란으로 불구속 입건된 배우 최민수씨가 방송과 영화에서 줄줄이 추방될 전망이다.
SBS 방송이 최씨가 출연한 방송 프로그램 중 그가 나온 분량을 전면 삭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영화 촬영도 난항을 겪을 분위기다.
SBS는 최씨가 출연한 ‘더 스타쇼’와 ‘김정은의 초컬릿’ 등 두 편의 프로그램을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화 쪽에서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현재 분위기라면 아무 일도 없던 듯 영화 촬영에 나서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최씨가 올해 촬영하기로 한 박철수 감독의 영화 ‘추방’과 한미일 합작 영화 ‘스트릿 오브 드림’의 제작에 참여하는 현진시네마측은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스트릿 오브 드림’의 경우 합작 영화이기 때문에 타 제작사측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된 최씨의 출연에 난색을 표할 경우 그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최씨는 연예계 은퇴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