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피드 레이서’에 출연한 ‘비’가 시사회장의 포스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박스오피스·빌보드 1위가 꿈”
그는 달랐다.
처음엔 살이 많이 빠졌구나, 헤어스타일이 바뀌었구나 정도였다. 그러나 이야기가 깊어갈수록 정말 많이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고 여유로움이 묻어났다. 할리웃 신인배우 ‘비’는 월드투어 중이던 가수 ‘비’보다 훨씬 더 인간적인 모습이었다.
“세계적 감독과 작업… 난 행운아
영어 가르쳐 달라고 졸라서 배워”
지난 해 6월 월드투어차 LA를 들렀던 가수 ‘비’(본명 정지훈)를 다시 만난 것은 지난 25일 베벌리힐스 포시즌 호텔에서 열린 영화 ‘스피드 레이서’(Speed Racer)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다.
가장 먼저 ‘비’는 ‘매트릭스’ 시리즈로 유명한 세계적인 감독 워쇼스키 형제와 작품을 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감사하고 영광스럽다”면서 “그들은 주연과 조연 모두에게 확실한 캐릭터를 주는 감독들이었다. 거장 감독과 영화를 하며 진짜 할리웃이 무언가 느끼고 싶었다. 마이너리그 선수보다 메이저리그의 발전 가능성 있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명 감독과 작품을 하면 배우는 감독의 명성으로 득을 봤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지 않냐고 묻자 “아시아의 유명한 스타들이 오디션을 봤다. 그 중에서 그들은 나를 선택했다. 내가 실력이나 가능성이 없다면 뽑지 않았을 것”이라고 자신감 있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어 “그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고 큰 수확을 했다. 다음 영화(닌자 어새신)에 주연으로 발탁됐고, 매트릭스 감독의 작품 자막에 내 이름이 첫 번째로 나올 것이다. 꿈만 같다. 한마디로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라고 덧붙였다.
배우 ‘비’는 자신이 세계적인 감독과 호흡을 맞췄고 자신이 출연한 영화가 박스오피스 1위를 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 듯 기자들에게 오히려 “신기하지 않아요? 전 진심으로 신기해요” “전 운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자신의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현재 체중 관리중이지만 박스오피스 1위하는 날은 술 한 잔 해야 할 것 같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기자들과 영어로 편하게 농담도 주고받는 모습에 “(작년에 비해) 영어 실력이 많이 늘은 것 같다”고 말하자 “그들은 영어밖에 못하지만 나는 한국말도 하고 영어도 조금 하니까 내가 더 나은 것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배운다는 자세로 먼저 다가가 가르쳐 달라고 했다”면서 “안 돼도 계속 말하고 틀렸냐고 물어보고 했더니 어느 순간 알아듣고 조금씩 말하게 되더라”면서 학습과정도 소개했다.
현재 영어앨범을 준비중이라는 ‘비’는 배우로, 가수로 끊임없는 노력과 발전을 이뤄가고 싶다면서 박스오피스 1위, 빌보드 1위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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