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주 교육예산 삭감에 따른 여파로 UC버클리 한국어과 강의가 대폭 축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6명인 한국어 강사는 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김경년 한국어과 교수를 포함, 4명이 줄어 2명만 남게 된다.
중국어과, 일본어과도 마찬가지로 예산 삭감의 ‘칼날’을 피해갈 수는 없었지만 한국어과 만큼은 아니었다. 동아시아 언어&문화학과 앨런 탠스만 학장이 SF 크로니클지와 UC버클리 학보인 데일리 캘리포니안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일본어과는 40%, 중국어과는 58%, 그리고 한국어과는 가장 큰 66%의 비율로 예산이 삭감된다.
“한국 커뮤니티가 많이 발전하고 있었는데…”라며 말끝을 흐린 UC버클리 한국학센터 클레어 유 소장은 “200명 넘는 학생들이 다 어디로 가란 말인가”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유 소장은 “한국 커뮤니티가 함께 나서 적극적으로 후원하면 강의를 유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모금활동 등을 통해 부족한 예산을 조달할 수만 있다면 한국어과 축소를 막을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어과 예산 삭감을 알리며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는 한인 크리스틴 홍(영어과) 박사후 연수 과정생은 “일본어과, 중국어과가 모두 피해가 있지만 결국은 살아남을 것”이라면서 “솔직히 한국어과의 경우는 모르겠다”고 한숨지었다. 홍씨는 “다음주 항의시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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