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치 ‘레저월드’의 한인들
6천여 세대 게이트단지
한인 친목회는 140여명
매년 다문화축제 참여
코랄 창단공연 등 활발
오렌지카운티 남서 끝에 위치해 있는 해안도시 실비치시는 인구 3만여명으로 이 중에서 1만여명이 실버타운인 ‘레저 월드’(Leisure World)에 살고 있다. 한 마디로 이 지역은 실비치 내의 ‘소도시’인 셈이다.
6,600세대가 거주하고 있는 게이트단지인 ‘레저월드’에는 ‘한인친목회’(회장 김문환)가 조직되어 있고 140여명이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다. 자녀들과 함께 살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서 대부분의 한인들은 장년·노년 은퇴 부부들이다.
이 친목회는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매년 6월 단지 내에서 열리는 다문화 축제에 참가해 한국 문화와 전통을 소개하고 자체적으로 건강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철마다 관광버스를 대절해 단체관광도 즐기고 있다.
‘레저월드’ 타운 내에는 한인 교인들을 위해 ‘실비치 사랑의 교회’(목사 김재현·신흥철)가 있으며, 한인 입주자들로 구성되어 있는 ‘코리안 아메리칸 코랄’(단장 박환철)이 창립되어 오는 6월8일 첫 공연을 가진다.
김문환(73) 친목회 회장은 “새벽 6시 농장에 가서 채소를 가꾸고 7시30분 9홀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후 9시에 클럽하우스에서 한인들과 만나 담소를 나누고 있다”며 “은퇴해서 노후생활을 보내기는 이곳보다 좋은 곳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친목회 임원들의 임기는 1년으로 올해에는 부회장 최충락, 총무 이주연, 서기 유예자, 회계 애나 더비 등이 맡고 있으며, 자문위원은 권기철, 김규희, 김명석, 김상현, 김원, 김윤기, 김재순, 그레이스 김, 박경순, 박환철, 안영화, 오중진, 이순식, 이영한, 이정치, 이현준, 전광우, 로버트 정, 조부휘, 제임스 조씨 등이다.
2003년부터 이곳에서 거주하고 있는 지사용(78·전 한미노인회 회장)씨는 “시큐리티가 잘 되어 있어 한달 동안 집을 비워두고 여행을 갖다 와도 전혀 문제가 없다”며 “가든그로브 한인타운까지 10~15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등 교통이 편리하다”고 말했다.
55세 이상으로 수입이 1,300달러 이상만 입주가 허용되는 ‘레저월드’는 대부분이 1, 2베드룸으로 융자는 안 되고 모두 현금으로 구입해야 한다. 현재 시세는 1베드룸 10~15만달러, 2베드룸 15~50만달러 가량이다.
한편 이 실버타운은 운전을 못하거나 차가 없는 입주자들을 위해 10여대의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버스는 타운 내의 병원, 약국, 클럽하우스뿐만 아니라 실비치 샤핑몰도 하루에 몇 차례씩 순회한다. 한인 친목회 김문환 회장 (562)331-6957.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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