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내 한국문화조형물 설치 추진이 구체화되고 있다.
재향군인회 동부지회의 이병희 회장과 정규섭 조형물 건립추진위원장(해군 예비역 제독)은 30일 한국전 참전기념공원 재단의 윌리엄 웨버 이사장, 레서드 건축디자인사의 윌리엄 레키 수석부사장, 국방대학의 리처드 딘 과장을 만나 조형물 건립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베트남 참전 기념공원 건축에 참가한 바 있는 레서드사의 렉키 수석 부사장은 참전 기념공원 내 ‘회상의 연못’ 주위로 높이 8피트, 두께 40인치의 유리벽을 설치하고 여기에 한국지도 등 한국적인 것을 새겨 넣는 것을 제안했다.
렉키 부사장은 “미 의회는 법으로 어떤 새로운 것도 기념공원 내 설치하는 것을 금하고 있기 때문에 공원 내 경관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기존 설치물에 덧붙이는 방식으로 조형물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동부 재향군인회에서 당초 계획한 기념물 인근 공터에 한국적인 것을 상징하는 기념물 건립은 사실상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리처드 딘 과장은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 면적은 7에이커로 참전 기념공원 입구로 들어서기 전 공터는 공원 내 부지가 아니므로 어떤 것도 건립할 수 없다”고 밝혔다.
웨버 이사장은 “일단 조형물 건립에 대한 법이 통과되고 추진위원회가 선정되면 기금모금 등을 통해 이 사업을 추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것을 건립하기 보다는 현재 있는 ‘회상의 연못’에 유리벽 등의 조형물을 덧붙이는 형식으로 추진할 경우, 실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웨버 이사장은 “가장 큰 문제는 기금모금이 될 것”이라면서 “유리벽으로 설치할 경우, 약 1천4백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웨버 이사장은 법안 상정 및 통과와 관련해서 “북버지니아 지역은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력이 강하다”면서 “한국전 참전 향군을 포함 한인 커뮤니티가 적극 참여하면 법안 통과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펠리스 식당에서 열린 이날 모임에서 이병희 회장과 정규섭 추진위원장은 “공터에 기념물 건립이 불가능하다면 연못을 중심으로 유리벽을 설치하고 여기에 한국적인 것을 새겨 넣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추진위원장은 이날 논의에 앞서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 매년 20여만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지만 한국을 상징하는 기념물이 없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참전기념공원에 한국적인 것을 설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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