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족의 아픔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워싱턴 지역 한인 노인들이 북한주민 인권 찾기에 앞장섰다.
북한자유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29일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옆 공원에서 열렸던 시위에 다수의 한인 노인들이 참가, 다른 시위자들과 함께 탈북자 북송 반대의 목소리를 높여 주목을 끌었다.
이날 한인 노인들은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의원, 칼 몰러 오픈 도어스 회장 등 초청 연사들의 연설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고통 당하는 북한 주민과 탈북자들이 조속히 자유의 품에 안길 수 있는 날이 오도록 간절히 기도했다.
또 노인들은 탈북자 출신으로 구성된 평양예술단(단장 마영애)의 공연을 보며 장단을 맞추고 박수를 치며 아낌없이 격려하기도 했다.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은 불편을 무릅쓰고 시위에 나와 앞자리를 차지해 앉은 노인들에게 한국말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인 노인들이 시위에 참가할 수 있도록 봉사한 미주한인노인봉사회의 윤희균 회장은 “탈북자 구출 사업에 뛰어들었던 윤요한 목사나 다른 인권단체 관계자들의 헌신을 생각해 보면 우리가 하는 일은 매우 작은 것”이라며 “가능하면 평양예술단을 한 번 더 초청해 뜻깊은 시간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노인들의 탈북자 북송 반대 시위 참가를 위해 워싱턴한인교회협의회(회장 김양일 목사)도 재정적으로 미주한인노인봉사회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총무 김성도 목사는 “많은 도움을 주지는 못했지만 노인들이 열심히 동참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며 “아픔을 당하는 동족을 살리는 일에 홍보와 인력 동원 등 최선을 다해 협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균 회장이 개인적으로 하던 봉사가 발전돼 지난해 8월 정식 발족된 미주한인노인봉사회는 시니어들을 위한 봉사활동은 물론 추석 대잔치, 코러스 한미축제 참가, 연말 사랑의 선물 전달, 독거 노인 방문 등 다양한 사업을 매년 벌일 계획이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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