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입양아들이 화창한 봄날씨 아래 야외에서 한국문화에 흠뻑 빠졌다.
콜럼비아 소재 빌립보교회(송영선 목사)는 한국입양아가족모임인 북메릴랜드 코리언포커스를 초청, 제7회 한국어린이날 축제를 가졌다. 3일 낮 엘리콧시티 소재 센테니얼 파크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입양아와 가족, 한인 등 150여명이 참가, 4시간 동안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기고 어린이 미술대회를 가졌다.
어린이들은 얼굴에 재밌는 페인팅을 하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널뛰기, 공기놀이, 투호를 하거나, 진지한 표정으로 바둑을 두기도 했다. 또 부모와 함께 과자 따먹기 게임과 율동을 따라하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입양아 부모들도 함께 윷놀이, 제기차기, 널뛰기를 하여 한국문화를 체험했다. 점심은 한인들이 준비한 한국음식이 제공되고, 코리언포커스에서도 과일과 빵을 준비해 서로 인정을 나눴다. 식사 후 아이들은 푸른 들판에 앉아 스케치북에 자신들만의 독특한 미술세계를 펼쳤고, 유아들은 부모님과 함께 신문지로 멋진 옷을 만들어 입고 잔디밭을 행진, 커다란 박수를 받았다.
코리언포커스에서는 25명의 한인 입양아를 포함 14가족 40명이 참여했다.
팜 브르워 코리아포커스 공동대표는 “자녀에게 한국 문화를 접하고 언어를 배울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주고 싶다”며 “올 6월에는 한국을 방문, 직접 한국 문화를 느끼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메릴랜드주교육부 가정지원국의 한영찬 학부모담당관은 “7년 전부터 빌립보교회와 코리언 포커스가 함께 여는 어린이날 행사가 매년 좋은 반응과 참여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앤 로보슨 코리아포거스 공동대표는 “아이들이 한국문화를 익히고 친숙해 지도록 한국 방문시 찾았던 인사동, 고궁, 민속촌, 전쟁기념관 등에서 배우고 느꼈던 이야기를 들려주며 한국을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맘껏 뽐내 그림솜씨로 커다란 상품과 상장을 받아든 아이들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코리언포커스는 매달 모임을 갖고 한국요리 만들기, 한국마켓, 한국문화 알아보기 등 한국 알기에 힘쓰고 있다. 또 빌립보교회는 오는 8월 14-16일 한인입양아 가족을 위한 한국전통문화 여름성경학교프로그램을 연다. <박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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