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은 식이요법 전문가들이 탄수화물(carbohydrate)과 당분(glucose)을 마치 독물로 취급해서 빵이나 밥을 먹지 말라고 하는 이야기를 듣는데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과 같다.
첫째 탄수화물, 또 다른 말로 전분(starch)은 우리 인체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단백질, 지방질과 함께 3대 영양소로 중학교 2학년 생물시간에 졸지만 않았으면 알 수 있는 이야기다. 탄수화물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쌀은 인간의 영양섭취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으로 기원 전 3,000년께 인류가 농경시대로 접어들면서 인도, 중국 등 아열대 또는 온대지방에서 경작되기 시작했으며 한국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경작됐으리라고 추정된다.
쌀뿐 아니라 동양인이면 누구나 다 주식으로 먹는 보리, 밀, 감자, 고구마 등 모두가 탄수화물이고 당분이니 우리가 독물만 먹고 살아온 인종일 수는 없다. 특히 한국은 본래 산수가 맑고 깊어서 그 속에서 사는 사람들도 그 몸의 화학적인 구조가 순수하고 뇌세포 기능도 우수하여 음악이나 학문에 출중하고 또한 운동신경도 예민하여 특히 정교한 기술이 필요한 활쏘기, 사격, 골프 등에서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탄수화물이나 당분은 독이 아니고 우리 몸에 없으면 하루도 살 수 없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영양소 중의 하나이며 특히 뇌세포의 유일한 영양소는 당분뿐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마라톤의 왕자 지미 폭스(Jimmy Foxx)는 나이 40에 마라톤 뛰다 죽었고 프리티킨(Pritikin) 식이요법으로 유명했던 심장내과 의사는 심장마비로 요절했으나 1960년대에 블루베리 힐(Blueberry Hill)이라는 노래로 유명한 300파운드 거구의 팻 도미노(Fats Domino)라는 가수는 80세까지 노래만 부르다 즐겁게 죽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식이요법에 성공하는 것도 먹을 것은 먹어가면서 극단을 회피해야 하겠다. 공자는 말하기를 이 세상의 모든 것에 성공하는 길은 중용을 취하는 것이라면서 그것은 마치 우물을 파는 것과 같아서 너무 깊이 파도 안 되고 너무 얕게 파도 물이 안 나온다고 했다. 알아두어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전희택 박사
<신경내과 전문의 겸 UCLA 임상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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