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 인터뷰 최 병 효 LA 총영사
“수퍼블럭 재개발 등 정력 쏟아
벌여놓은 일 마무리하기엔 임기 짧은 감
LA 한인사회 크나큰 잠재력 지녀
숨어있는 인재들 커뮤니티 발전 나서야”
“중요한 사업들을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해 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최병효 LA총영사의 고별인사에서는 진한 아쉬움이 배어 나왔다.
지난 2006년 3월 LA총영사로 부임해 비교적 짧은 26개월만에 이임하는 최 총영사는 9일 총영사관저에서 가진 이임 인터뷰에서 한국정원, 수퍼블럭 재개발 사업 등을 본 궤도에 올리지 못하고 떠나게 돼 유감이라며 아쉬운 감정을 드러냈다.
최 총영사는 “예상보다 빨리 귀임하게 돼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던 한국 정원 조성 사업과 수퍼블럭 재개발 사업을 일단락 짓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벌여놓은 일들을 마무리하기에는 너무나 짧은 기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부임한 직후부터 문화 총영사를 표방하며 의욕적인 행보를 보인 최 총영사는 한국정원 조성사업, 코리아센터 설립, 수퍼블럭 조성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일을 찾아다니는 ‘열정적인’ 총영사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정원 기본설계를 위한 40만달러 모금 목표를 달성했고 이 사업을 LA카운티 식물원의 최우선 현안 사업으로 확정짓는 등 최 총영사는 한국정원 전도사로 불릴 정도로 큰 관심과 정력을 쏟았다.
또 최 총영사는 10년 장기 프로젝트가 될 ‘수퍼블럭 재개발’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LA시와 MOU를 이끌어내 장기적으로 한인타운 성장 발판을 놓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아무 것도 안하면서 성공했다는 말을 듣기보다는 실패하더라도 뭔가 의미 있는 일을 시도하는 것이 더 값지다’는 로버트 슐러 목사의 말을 좋아한다는 최 총영사는 “LA 한인사회가 크나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데도 스스로 이를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숨어 있는 많은 한인 인재들이 한인사회에 나와 커뮤니티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한다”는 당부를 한인들에게 전했다.
34년 외교관 생활 동안 영국, 노르웨이, 폴란드 등 8개국 대사관에서 대사 등을 역임했던 최 총영사는 “LA총영사직은 할 일이 너무 많은 쉽지 않은 자리여서 피하고 싶었지만 당시 반기문 장관의 권유로 받아들였다”며 “재외공관장이 의욕적으로 일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4-5년 임기제가 보장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총영사 관저에서 한인사회 주요 인사들과 LA 소재 36개국 외교관들을 초청, 고별 리셉션을 가진 최 총영사는 15일 한국 외교통상부 본부로 귀임한다.
<김상목 기자>
15일 한국으로 귀임하는 최병효 LA총영사가 9일 한인 및 주류사회 각계인사 200여명을 초청, 행콕팍 총영사관저에서 고별 리셉션을 가졌다. 이날 고별식에는 탐 라본지 제4지구 LA시의원, LA주재 36개국 영사 등 정치인과 외교관, 강석희 어바인 시의원, 조셉 조 세리토스 시의원, 스칼렛 엄 차기 LA한인회장, 차종환 LA평통회장 등 주요 한인인사들이 참석해 이임하는 최 총영사와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눴다. 최 총영사는 15일 한국 외교통상부 본부로 귀임한다. 리셉션 참석자들이 최 총영사의 이임인사 도중 박수를 치고 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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