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 고유가로 항공사들이 전에 없이 요금을 대폭 인상하고 있는 가운데 저렴한 티켓을 찾기가 더 어려워지기는 했으나 노력 여하에 따라 싼 값에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여행 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연료비를 만회하기 위해 일부 항공편의 경우 비수기보다 수백 달러씩 얹어 팔고 있으며, 실제로 지난주 일부 국내선 왕복 항공편의 연료비는 130 달러까지 올라가고 국제선은 400 달러로 인상됨으로써 연방정부의 세금 등을 더하면 항공요금은 여행객들이 쉽게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여름 휴가를 즐기려는 여행객들이 여행지와 여행 날짜를 특정하지 않은채 여유를 갖고 항공사를 뒤지면 의외로 저렴한 티켓을 찾아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우선 항공사들의 경쟁이 심한 노선의 경우 요금 인하의 덕을 볼 수 있는데, 미국 국내선의 경우 서부 지역으로의 신규노선 투입과 증편으로 인하 경쟁이 치열해 버진아메리카와 젯블루는 LA에서 시애틀까지 왕복요금을 179 달러 정도 받고 있으며, 국제선의 경우도 호주나 로마, 런던 등 유럽의 일부 노선은 올해 외국 항공사들이 가세하며 가격 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다.
LA에서 런던으로 여행하려 할 경우 대부분 브리티시항공(BA)이나 아메리칸에어라인(AA)을 생각하게 되지만 에어프랑스나 뉴질랜드항공을 이용할 경우 200~300 달러나 싸게 구매할 수 있다.
또 프랑크푸르트로 여행할 때에도 루프트한자를 먼저 떠올리지만 인도항공 역시 적은 편수이기는 하나 LA에서 직항편을 띄우고 있고, 이 경우 대략 400 달러는 절약할 수 있다.
저가 티켓은 엄격한 제한이 따르고 변경 또는 취소시 일정액의 벌과금을 부담해야 하지만 특정한 날짜에 출발하지 않아도 될 경우 또는 한적한 여행지를 선택할 경우, 메이저 항공사 대신 소규모 항공사를 선택할 경우 상대적으로 싼 값에 비행기표를 구매할 수 있다.
도미니카공화국의 푼타카나를 10일간 여행할 경우 멕시코 칸쿤을 8일간 여행하는 데 비해 100 달러 이상 싸며, 미국내의 무더위를 참을 수 있다면 텍사스도 고려해볼 만한데 지난해의 경우 LA-오스틴 구간은 평소보다 28%, LA-샌안토니오는 12%씩 인하했다.
특히 여행 날짜에 융통성을 가지면 부담이 훨씬 가벼워져 주중에 출발할 경우 주말보다 저렴하며, 항공료의 상승분을 저가의 호텔요금으로 상쇄하는 방법도 고려해볼만 하다.
하와이에서는 올들어 불경기 심화로 여행객이 줄자 호텔들이 초저가 할인 요금을 제시하고 있다. 마우이와 오아후의 호텔 요금은 17~26% 인하한 만큼 평균 18% 인상되는 여름 성수기 항공료를 만회할 수 있다는 것.
이밖에 핫와이어닷컴(Hotwire.com) 등 여행 검색 사이트에 이메일로 저가 항공요금 출현을 알려주는 서비스에 등록하는 지혜도 필수적이고, 모든 항공사들의 노선을 점검하는 사이트(www.flightstats.com)를 이용하는 방법 역시 필요하다고 타임스는 지적했다.
여행 전문 웹사이트 `카약’의 켈리 펠레티어 대변인은 낮은 요금의 티켓을 찾는데 시간이 걸릴 뿐이지 방법은 다양하다면서 그중에서도 특히 융통성이 절약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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