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안정도 1993년 이후 첫 60% 이하로
가계부채. 주택경기 등
회의적 반응 높아져
경기후퇴에 따라 주머니 사정에 대한 미국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LA타임스/블룸버그 설문에 따르면 자신의 재정상황이 상당히(fairly) 혹은 매우(very) 안전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들의 비율은 57%로 1993년 경기후퇴기 이후 처음으로 60%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5월1~8일 전국 성인 2,208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설문 조사에서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식료품과 에너지 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와 함께 재정상황에 대한 불안한 심리를 나타냈다. 응답자 4분의3 이상은 경기후퇴로 경제활동이 정상에서 크게 이탈해 있다고 답했으며, 절반은 2008년 주식시장 성과도 평균에 못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유권자로 등록돼 있는 응답자의 56%는 경제회복이 대통령 선거에서 최우선 이슈라고 답해 지난해 12월 이라크 문제를 뽑았던 것과는 큰 대비를 이뤘다.
중산층인 6만~10만달러 소득자의 26%는 향후 재정상황이 불안정해 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10만달러 이상 고소득자 10%도 이같이 답했다.
인종별로도 경기 전망에 대한 차이가 있었다. 재정상황이 좋아지리라고 답한 비율은 백인 61%, 흑인 39%, 기타인종 54%였다.
가장 큰 걱정의 하나는 부채 증가로 크레딧카드 빚이 있는 응답자 5명 중 2명은 5년보다 부채가 늘었다고 답했으며, 22%는 부채가 크게 늘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15%는 올해 빚이 늘어날 것으로, 10%는 자산이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다.
부유한 미국인들도 재정상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늘어나 1년 전 조사에서는 소득 10만달러 이상의 응답자 3분의2가 빚이 줄고 자산이 증가한다고 답한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49%만이 이같이 답했다.
주택시장 위기에 대해서는 아직 회의적인 시각이 강하다. 향후 3년간 주택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본 주택을 소유한 응답자는 약 50%로 14개월 전 실시된 동일한 설문의 83%보다 크게 내려갔다.
주택시장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 많은 이들이 내 집 마련이란 아메리칸 드림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100만달러가 생기면 어디에 투자하겠냐는 질문에 4명 중 1명은 부동산을 구입하겠다고 답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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