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진단 / 청소년들 음주 ·난폭 운전 위험수위 <상>
한인 젊은이들의 운전행태가 위험수위를 크게 넘고 있다.
20대 젊은이는 물론 10대 청소년들까지 취중운전이 다반사고 난폭운전을 일삼다 일으키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급기야 21세의 한인 젊은이가 LA한인타운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검문을 받던 중 경찰 총격에 사망하는 사건까지 발생해 충격을 줬다. 본인은 물론 커뮤니티의 안전을 위협하는 청소년들의 음주·난폭운전 실태와 문제점, 대책 등을 2회에 걸쳐 긴급 진단한다.
대학 진학 앞두고 들뜬 10대 적발 급증
“내 자식에게도 팔겠나”술집도 자성해야
LA 한인타운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이모씨는 지난 9일 퇴근길에 차를 몰고 6가를 따라 교차로를 지나던 중 반대 차선에서 무리하게 좌회전을 하기 위해 밀고 들어오는 승용차와 그대로 충돌해 차량이 크게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상대 운전자는 25세 한인이었는데 알고 보니 초저녁인데도 이미 몸조차 잘 가누지 못하는 만취상태로 음주운전을 하고 있었다.
20대 한인 윤모씨는 지난달 한인타운에서 술을 마신 뒤 새벽 음주운전을 하다 신호대기하고 서 있던 앞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음주 사실을 알아챈 피해 차량 운전자가 경찰을 부르겠다는 것을 겨우 말려 피해 보상에 합의를 하는 곤욕을 치르고 나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윤씨는 털어놓았다.
한인타운에서 오후 9시만 넘으면 음주운전자들의 차량이 곳곳에서 비틀거리는 주행을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 가운데 이처럼 음주·난폭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빈발하고 있고, 10대 후반 청소년들까지도 들뜬 마음에 친구들과 폭음을 한 뒤 운전 실력을 과시하고자 운전대를 잡고 있어 음주·난폭운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형사법 전문 데이빗 백 변호사는 “10대 후반 한인 학생들이 대학 진학 결정 등으로 들뜬 마음에 음주·난폭운전을 하다 적발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특히 곧 시작되는 방학시즌에는 더욱 기승을 부릴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이같은 운전행태는 곧바로 자신의 안전은 물론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도로의 살인무기’로 돌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지난 13일 새벽 한인타운에서 발생한 한인 새뮤얼 엄(21)씨가 음주운전 혐의로 조사를 받다 고속도로 순찰대 경관들의 총격에 사망한 것은 젊은이들의 운전 중 문제가 어떻게 비극으로 치달을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건이었다.
주류판매 업소들이 청소년들의 신분증을 확인하지 않고 술을 팔거나 상당히 취한 고객들에게도 계속 술을 제공하는 영업 행태도 이들의 음주·난폭운전 및 사고의 유발 요인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청소년들의 경우 음주운전을 넘어서 마약 등 범죄에까지 연루될 가능성이 있다며 문제의 심각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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