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젊은이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스타들의 공연 모습을 디지털 카메라로 담고 있다. <박상혁 기자>
한국일보 할리웃보울 한인음악대축제에서 애국가와 미국국가 제창이 끝난 뒤 2만 관객들이 환호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세계와 세대를 끌어안은 ‘대 이벤트’
한인·백인·흑인·아시안
인종 초월 ‘글로벌 축제’
부모·자녀 세대 함께‘흠뻑’
“세계를 끌어안은 원더풀 축제”
17일 할리웃보울에서 ‘Old & New, 세대공감’이라는 주제로 화려하고 성대하게 펼쳐진 ‘한국일보 음악대축제’는 지역과 세대, 국경을 넘어 한인사회의 단결력과 위상을 한껏 펼쳐 보인 대 이벤트였다.
이날 세계 최대 야외음악당인 할리웃보울의 2만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한인은 물론 백인에서부터 흑인, 아시안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한인 1.5세·2세 학생들부터 이민 1세대 어른들까지 피부색과 인종, 나이의 다름에 상관없이 미주 한인사회 최대 공연 행사에 흠뻑 빠져들었다.
한국일보 미주본사가 지난 2003년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을 기념해 야심차게 시작한 이후 한인사회에 새로운 문화패턴을 정착시키며 한인들의 자긍심과 가능성을 재발견하는 축제가 돼 온 ‘한국일보 할리웃보울 음악대축제’는 올해로 6회째를 맞아 이제 한인사회를 넘어 주류사회는 물론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미주 한인 최대·최고의 문화행사가 됐다.
특히 그 어느 때보다 늘어난 타민족 관객들의 열광과 함성은 ‘한국일보 할리웃보울 음악대축제’가 글로벌 축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느끼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올해 공연에는 뉴욕과 플로리다, 하와이 등 미국내 타주는 물론 캐나다와 유럽, 동남아 등지에서 온 관객들이 크게 늘어 ‘한국일보 할리웃보울 음악대축제’가 그 이름만으로도 미국내 ‘한류’ 문화공연의 대명사로 주류사회와 전 세계 한류 팬들의 인식 속에 자리잡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한국일보가 이끄는 미주 한인사회 문화의 위상이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확실히 보여준 것이다.
또 공연 내용에서도 최정상급 신세대 스타 그룹에서부터 ‘한국 록의 전설적 대부’ 신중현의 열정적 무대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막론하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한국일보 할리웃보울 음악대축제’만의 특징을 한껏 살린 대축제로 성공을 거뒀다.
동방신기의 미키유천은 “2년 전 공연 때보다 다양한 인종의 팬들이 더욱 많아지고 너무 열정적으로 반겨주셔서 놀랐다”며 “다인종 관객들을 향해 공연이 정말 기쁘고 보람있었다”고 말했다.
<김종하·김동희 기자>
“오, 신중현”
“한국 록음악의 전설”
10대부터 노년층까지 열광
세 아들 함께 해 의미 더해
나이와 인종을 초월해 거장의 음악은 통했다.
17일 할리웃보울에서 열린 한국일보 한인음악대축제에서 2만여 관객 모두를 열광시킨 것은 칠순을 바라보는 한국 록음악의 전설, 신중현이었다.
한국 최초의 로커로 한국 록음악의 살아 있는 신화로 불리는 신중현의 이 날 공연은 그의 음악을 처음 접한 10대 한인 청소년에서부터 그를 기억하는 80대 노인까지, 백인 관객에서부터 베트남계 관객까지 감동시킨 거장의 진수를 보여준 기념비 적인 공연이었다.
이미 지난해 한국에서 세 아들과 함께 반세기에 걸친 음악 인생을 정리하는 은퇴공연을 가진 바 있는 신중현의 이날 공연은 대철, 윤철, 석철 등 세 아들이 함께 한 감동의 무대였다.
커피 한잔, 봄비, 월남에서 돌아온 김 상사 등 신중현의 70년대 주옥같은 히트곡들을 기억하는 장년층 관객들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거장의 음악을 할리웃보울에서 감상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감격이었다”며 뿌듯해 했다. 처음엔 신중현이란 이름에 낯설어 하며 뜨악한 반응을 보였던 10대, 20대 한인 관객들은 점차 신중현의 음악에 빠져들어 “30년 전 한국에 신중현과 같은 시대를 앞선 로커가 있었다는 것이 신기하다”며 한국 음악의 거장을 새로 발견한 듯한 즐거움을 감추지 않았다.
<김상목 기자>
한국 록 음악의 산 전설 신중현이 세 아들과 함께 환상적인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은호 기자>
축제는 끝났지만 온라인선 아직 뜨거워
유튜브 동영상 1천여건
17일 막을 내린 제6회 할리웃보울 한인음악대축제의 열기가 인터넷 온라인상에서는 여전히 열기가 뜨겁다.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닷컴’(YouTube.com)에는 19일 현재 1,000여개의 할리웃보울 동영상이 속속 올라오는 등 시간이 갈수록 동영상 숫자가 늘고 있고 온라인 접속자 수도 10만여명을 이미 넘어서는 등 인터넷에서 한인음악대축제 열기가 가시지 않고 있다.
수백여개의 한인음악대축제 영상 중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식전 행사에서 애국가를 불렀던 ‘동방신기’ 시아준수의 동영상으로 19일 오후 2시 현재 7만2,596명건의 클릭수를 기록했다.
이밖에 ‘동방신기’의 투나잇, 풍선 등의 동영상이 네티즌들의 인기 속에 최다 클릭 동영상 목록에 올랐으며 ‘슈퍼주니어T’, 채연, 손호영 등 신세대 가수들의 공연실황 동영상들이 폭발적인 인기 속에 방문자수가 계속 급속히 늘고 있다.
사용자 아이디 ‘PurplePink17’은 “현장에 참석했어야 했는데 너무 아쉽다”며 “이렇게 동영상을 통해서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다”는 댓글을 남겼고, ‘Ochibi Chi’도 “이렇게 열광적인 공연에 참석하지 못해 너무 속상하다”며 동영상으로 현장에서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슈퍼주니어의 팬이라는 ‘bucketoffsuki’는 “내년에 다시 무대에서 볼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고 ‘lalalalalatechno’는 “최고의 무대였다”며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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