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두 쌍둥이와 둘째인 여섯 쌍둥이 등 8남매를 키우는 존과 케이트 고슬린 가족의 단란한 모습.
아빠·엄마 + 8
리얼리티쇼‘존 & 케이트’가족일상사 인기리 방영
“힘들 때도 많지만 아이들이 주는 기쁨은 하늘이 주신 선물입니다”
두 쌍둥이와 여섯 쌍둥이를 낳아 모두 8남매 자녀를 키우며 많은 아이들 수만큼 더 큰 행복을 이뤄가고 있는 한인 혼혈가족이 있어 화제다. 코리앰 저널 5월호에 따르면 펜실베니아주에 사는 존 고슬린(31)과 케이트 고슬린(33) 부부가 그 주인공.
이들은 사실 유명 인사다. 디스커버리 채널의 계열사인 ‘TLC’(The Learning Channel)를 통해 이들 가족의 일상을 다룬 리얼리티쇼 ‘존 & 케이트 플러스 8’이 지난해 4월부터 방영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한인 어머니와 의사인 백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존은 두 살 연상의 백인 아내 케이트와 열애 끝에 지난 1999년 모두가 부러워하는 행복한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이후 이들에게 3남5녀의 자녀들이 태어나게 된 스토리는 보통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한다.
결혼 후 케이트는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불임 판정을 받았고 아이를 간절히 원했던 이들 부부는 인공수정을 통해 2000년 딸 쌍둥이인 ‘매들린’과 ‘카라’를 출산했다.
이후 케이트는 아이 한 명을 더 원했고 이들은 다시 인공수정으로 임신을 시도했다. 그런데 임신의 기쁨도 잠시, 산부인과 의사가 초음파를 보여주며 전해준 말은 무려 일곱 쌍둥이를 가졌다는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소중한 생명의 탄생을 막을 수 없기에 출산을 결정했지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나’‘어떻게 이 아이들을 키워야 하나’ 막막하기만 했던 이들 부부에게 교회 친구들은 물론 낯선 사람들까지 돕겠다고 나섰고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의 슬픔은 희망으로 바뀌어 갔다.
펜스테이트 허시 병원에서 75명이나 되는 의료진들이 참여한 끝에 드디어 알렉시스, 해나, 에이든, 콜린, 리아, 조엘 등 아들 셋, 딸 셋의 여섯 쌍둥이가 작지만 건강하게 세상에 나왔다.
이들 가족을 두고 단순히 ‘다복하다’고만 할 수는 없다. 이제 막 기저귀를 떼기 시작한 아이들을 포함해 8명이나 되는 자녀들이 끊임없이 보채고 싸우고 소리 지르는, 웬만한 부모로서는 엄두가 나지 않은 상황이 거의 매일 반복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케이트는 매일 세탁기에 빨래를 다섯 차례나 돌리고 페이퍼타월을 2통이나 써야 하는 엄청난 집안일을 감당하는 수퍼맘 역할을 해내고 있다. 홈 오피스에서 웹 개발자로 일하는 존은 아이들을 무척 좋아하지만 “내 아이들을 8명이나 갖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한다.
이들의 리얼리티 쇼가 방영되면서 존은 팬들로부터 아시안 아메리칸 아버지들을 대표하는 롤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백인인 케이트도 남편의 피에 흐르고 있는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기 위해 한국 문화 여름캠프에 참여하려고 할 정도로 열성적이다.
이들 부부는 “8명 자녀를 키우면서 가장 힘든 것은 8명 모두에게 골고루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는 일”이라며 그러나 “방송을 통해 가정을 꾸려가고 자녀 양육에 힘들어하는 부모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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