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영(한미역사문제연구위원)
지금 한국사회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나라 안이 온통 광우병 소동으로 들끓고 있다. 마치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은 사람이 죽기나 한 것처럼 미국산 쇠고기 반대 집회가 서울을 비롯한 몇몇 도시에서 개최되는가 하면 정치권에서는 청문회를 개최하고 미국과 재협상을 하라고 정부측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이런 예민한 사안을 두고 한국 정부는 미국 정부의 엄격한 검역 시스템과 한국정부의 철저한 검사절차를 바탕으로 안전성을 담보하여 수입을 결정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재협상은 불가하다는 것이 정부측 주장이며 해명이다.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파문은 확실한 연구 결과나 광우병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되어 일어난 파문이 아니라는데서 문제의 해답을 찾아야 한다. 확실한 근거도 없이 정부 결정을 반대하는 집단과 일부 정치인들이 촛불집회를 개최하면서 중고등부 학생들까지 끌어들여 반미를 외치도록 종용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을 찾아볼 수 있다.더 놀랍게는 광우병과 관련된 괴담이 인터넷을 통해 일파만파로 번져 자칫 방치할 경우 사회 혼란과 국가의 미래가 흔들릴까 우려가 된다는 것이 본국민의 인식이다. 놀랍기는 한국의 광우병 소동이 미주 한인사회까지 덮치고 있어 불쾌감을 떨쳐버리지 못한다.
미주에 살면서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살아가는 한인의 입장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알린 일을 가지고 한국 네티즌들의 비난이 거칠게 일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네티즌들의 항의성 댓글은 성명서를 발표한 한인회를 비난하는데 그치지 않고 미주 한인 전체를 입에 담아서는 안될 말로 비난하고 있다.이들 중에는 한인회가 미국의 대변인 정도밖에 안되는 유색인종들의 모임이라고 폭언을 퍼붓고 ‘너희는 한국인이 아니라 미주에 사는 개들’이라고 매도하는가 하면 ‘한국에 나와 돈이나 벌고 돌아가는 미국놈일 뿐’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런 비난은 어제 오늘 듣는 말은 아니다. 지극히 일부이긴 하나 본국민 가운데 미주 한인들이 한국에 기대서 먹고 살려고 하는 이질 집단이라고 멸시해오던 판에 한인회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발표하였으니 난리를 피울만도 하겠구나 하는 것이 미주 한인들의 이해다.그러나 우리가 크게 염려하는 것은 본국민의 의식 속에 해외동포들을 한민족으로 포용하려는 동포애보다는 이질 집단으로 매도하려드는 것이 우리가 우려하는 이유다. 미주 한인들에 대한 배타심은 기성세대보다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터무니없이 번지고 있어 민족공동체 형성이 허구에 끝나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이번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를 보면서 중고등학생들이 광우병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는데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 어린 학생들의 촛불집회 참석이 정확한 물증이나 실체에 근거했다기 보다는 일부 반미세력이 이들을 끌어들여 집회를 주도하도록 꾸민 결과라 하겠다.김대중, 노무현 좌파정부에서 외친 반미는 학교에서도 공공연히 가르친 기본과목이었다.
미국산 쇠고기와 광우병에 대한 학생들의 불안한 심리를 자극한 세력도 바로 전교조에 소속된 교사들이라고 한다. 가정에서의 교육도 다를 바 없다. 부모된 사람들의 자식들 앞에서 반정부 시국담이나 하고 반미에 대한 말만 한다면 그 자녀는 공부보다는 부모가 가르친대로 반정부나 반미만을 외치는 학생 아닌 학생이 될 것이다.
자녀들의 바른 교육은 학교 공부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가정교육의 토대 위에서 이뤄짐을 오늘의 우리 부모들은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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