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총영사가 22일 LA국제공항에서 탈북자 돕기 운동을 하고 있는 이재권씨와 껴안으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은호 기자>
김재수 총영사 어제 공식부임
LA 한인 출신 첫 재외공관장으로 임명된 김재수 신임 LA 총영사가 22일 부임했다.
김 총영사는 이날 오후 2시53분께 대한항공 KE 011편으로 LA에 도착, LA 국제공항(LAX)에서 간단한 환영행사를 갖고 곧바로 LA 총영사관으로 출발, LA 한인 출신 첫 재외공관장으로서 첫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LAX 에는 김성진 부총영사, 윤희상 홍보관 등이 나와 김 총영사를 영접했다.
또 공항 대합실에는 50여명의 한인 환영객들이 축하 배너와 꽃다발을 들고 나와 신임 총영사를 환영했다.
김 총영사는 도착 직후 공항에서 가진 즉석 인터뷰에서 “직업외교관이 아닌 LA 동포 출신 재외공관장으로서 앞으로 부족한 점이 있다면 열심히 배우겠으며 최선을 다해 LA 한인 동포들의 권익을 위해 노력하는 총영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LA 총영사관이 지금까지 추진해온 LA 카운티 수목원 내 한국정원 조성, 수퍼블럭 조성 등 현안 사업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업무를 파악한 후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총영사는 “총영사로 임명되기 전까지 해왔던 재외동포 참정권 문제에 대한 소신에는 변함이 없으며 최선을 다해 재외동포 참정권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재외동포 참정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재수 신임 LA총영사가 22일 LA공항에 도착해 한인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김 총영사는 부임 일성으로 “노력하는 총영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코드가 맞을 것 같습니다”
김재수 총영사 LA도착
한인들 공항까지 나가 이례적 뜨거운 환영 열기
“어쩐지 코드가 맞을 것 같고 가족 같다는 생각이 든다”
김재수 신임 LA총영사가 도착한 22일 LA국제공항에는 예상보다 많은 50여명의 한인 환영객들이 나와 이례적일 정도의 뜨거운 환영 열기를 내뿜었다.
LA한인회, LA민주평통, 재향군인단체, 애국행동본부 등 한인 단체에서 나온 환영객들은 한 목소리로 LA한인 출신 김재수 총영사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재향군인 단체 한 관계자는 “단체회원들이 한꺼번에 나와 신임 LA총영사를 환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김 총영사가 어쩐지 코드가 맞을 것 같기도 하고 한가족 같다는 생각이 들어 공항까지 나온 것”이라며 김 총영사에 대한 친밀감을 표시했다.
이 관계자는 “신임 총영사가 부임하는데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나와 열렬하게 환영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던 것 같다”며 “김 총영사가 LA동포 출신으로서 업무를 잘 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A한인회 남문기 회장은 “직업 외교관 출신이었던 이전 총영사들이 지나치게 의례적이고 관료적인 자세로 동포를 대한 것에 비하면 동포사회를 잘 아는 김 총영사는 가장 우선적으로 동포사회를 배려해 줄 것”이라며 김 총영사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김재수 총영사 환영문구를 적은 배너와 피켓, 꽃다발을 준비한 한인 단체에서 나온 환영객들은 김 총영사가 도착하자마자 경쟁적으로 나서 수인사나 사진촬영을 청했고 일부 단체는 자신의 단체이름이 새겨진 배너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를 요구해 잠시 소란을 빚기도 했다.
이날 환영객들의 소란한 환영행사를 지켜보던 한 한인남성은 “김재수 신임 총영사가 성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한인 단체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재외공관장으로서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잃지 않는 것이 관건”이라며 “도착하자마자 한인단체들에게 휘둘리는 듯하다”는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김 총영사의 부인 김옥림씨는 옥색 수트 차림으로 김 총영사 도착 1시간 전부터 공항에 나와 총영사관 직원들과 첫 인사를 교환했고 일부 환영객들과는 인사를 나눴으나 언론에는 극히 말을 아꼈다.
<김상목 기자>
김재수 신임 총영사가 22일 LA공항에 취재나온 수십명의 한인언론들에 둘러싸여 부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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