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이 기르던 개가 집 나간 지 4개월 만에 돌아와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버지니아 훼어팩스에 거주하는 김형일 씨의 한국산 토종 진돗개.
암놈 진돗개 ‘진숙’은 4개월 전 갑작스레 사라졌다가 27일 새벽 4시경 집 펜스를 이빨로 물어뜯고 귀가했다.
김 씨는 27일 “뼈 밖에 없는 앙상한 진숙이가 돌아온 모습을 봤을 때는 정말 감격스럽고 ‘명견은 명견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영화나 소설에서나 나올듯한 모습을 내 눈으로 직접 목격했을 때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진숙이가 사라진 것은 지난 1월말. 진숙이를 돌보던 막내아들 존과 김 씨는 인근 지역에 포스터를 부착하고 동물 보호소 등으로 연락을 취하는 등 백방으로 수소문을 다했으나 허사였다. 4개월이 지나면서 가족들이 모두 포기했을때 ‘진숙’이가 믿기지 않게 집을 찾아온 것이었다.
김 씨는 1년 6개월 전에 지인으로부터 진돗개 암수 두 마리를 선물로 받았었다. 김 씨는 “암놈이 행방불명되면서 수놈 진돌이도 혼자 외롭게 지냈다”면서 “27일 아침 ‘진숙’을 보면서 숫놈도 기뻐 날뛰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어떻게 진숙이가 집을 나간 지 아직도 모르지만 이렇게 돌아와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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