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여파 가파른 상승곡선
성수기 또 인상계획 1800달러대
“방학중 고국행 너무 부담” 울상
최근 고유가 여파로 항공료도 따라 오를 예정이어서 여름방학에 맞춰 한국을 방문하려는 한인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대한항공과 여행업계에 따르면 현재 워싱턴-인천 노선 항공료는 유류 할증제와 세금 등을 포함해 주중 1,664달러에 주말(토)은 1,745달러 안팎이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6월2일부터 성수기 요금을 인상할 계획이어서 워싱턴-인천 노선 항공료는 1,800달러대로 치솟을 전망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여름 성수기(6월1일-7월31일) 항공료는 오는 2일부터 주중, 주말 모두80달러나 올라간다. 이 경우 주중은 1,744달러, 주말은 1,825달러로 훌쩍 뛰게 된다.
이에 따라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 방문을 계획 중인 유학생들과 한인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대폭 오른 항공료를 부담해야 할 형편이다.
조지 메이슨대의 한 유학생은 “방학 중에 미국에 체류하면 생활비가 더 많이 들어 매년 한국을 다녀왔는데 항공료가 너무 올라 속이 상하다”고 말했다.
훼어팩스의 K모씨는 “아이들과 여름방학 중에 한국의 부모님을 찾아뵈려 했는데 항공료 때문에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유가가 인하될 조짐이 없어 앞으로는 한국 가는 횟수도 줄여야 될 것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나마 한국행을 예약한 워싱턴 한인들은 한국에서 워싱턴을 방문하려는 관광객이나 가족 방문객들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
인천-워싱턴 노선은 주중의 경우 181만9천900원에 유류 할증료 140달러와 세금 90달러가 붙어 200만원이 넘는다. 주말은 여기에다 10만원이 추가된다.
대한항공 워싱턴 판매소의 스티브 리 차장은 “국제유가의 가파른 인상에 따라 항공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당분간 유류 할증료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대한항공 워싱턴-인천 노선은 월, 화, 목, 토요일 주 4회 운항되고 있으며 자세한 운항정보는 대한항공 홈페이지 www.koreanair .com 또는 미주지역 예약센터(1-800-438-500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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